| ▲ 현대로템과 대한항공 컨소시엄이 2030년까지 개발할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조감도.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과 현대로템은 3일 대전 KW컨벤션에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주최로 열린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 착수회의에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이뤄 과제를 수주했다.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며, 사업비는 총 490억 원이다.
이번 과제의 목표는 메탄엔진 설계와 연소기 개발 등 추진력 35톤 급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날 착수회의에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육군, 우주항공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기관과 두산에너빌리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울대·국민대·부산대 등 산·학·연·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세부 과제의 수행방안을 설명하고 단계별 기술검증 방안과 리스크 관리계획을 논의했다.
메탄엔진은 기존 항공용으로 쓰이는 케로신(항공기용 등유)보다 연소 효율이 높고 그을음 등의 잔여물이 적어 재사용이 용이하다. 또 저장성도 우수해 우주발세체에 적합하다.
현대로템은 이번 과제에 참여하는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기술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형성 초기단계인 국내 우주산업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현대로템은 1994년부터 메탄엔진 개발을 시작 2006년 국내 최초로 연소시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에서 메탄 엔진 시스템의 구성요소인 ‘터보펌프’ 개발을 주도한다.
터보펌프는 발사체 엔진에서 연료인 액체 메탄과 산화제를 고압·고속으로 압축시키는 부품이다. 섭씨 영하 180도의 추진제와 영상 수백도에 이르는 가스를 동시에 다루는 부품으로, 분당 수만번의 회전을 견뎌야 해 개발 난도가 높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