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두고 법원에 '공정한 판단'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추 의원은 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오늘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협조 요청이 정말 없었나", "계엄 선포 사실을 언제 알았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내란 특검팀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추 의원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열었다. 추 의원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이나 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있던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해 계엄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내란 특검팀은 추 의원이 계엄 당일 밤 11시22분쯤 윤 전 대통령에게서 전화를 받은 뒤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꿔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전화로 '계엄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을 뿐 협조 요청은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추 의원 구속 심사가 열리는 법원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이재명식 정치 보복 독재 정치 끝장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직접 나서 영장이 기각되면 화살을 사법부로 돌리겠다고 대놓고 겁박하고 있다"며 "사법부의 양심과 용기를 믿는다. 영장은 기각될 것이고 무도한 내란 몰이는 막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