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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후보 숏리스트 이변 없었다, 그래도 임종룡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는 이유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12-02 1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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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후보 숏리스트 이변 없었다, 그래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9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는 이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한 발짝 나아갔다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최종 국면까지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임 회장이 9월29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설명하는 모습. <우리금융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한 발짝 나아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의 영향력과 내부통제 리스크 등 변수들이 남아 있어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이 공개한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을 두고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외부 후보 2명 등 모두 4명의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을 발표했다. 외부 후보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숏리스트 구성은 현직 행장과 외부 인사를 포함하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현재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신한금융과 BNK금융도 외부 인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 

그룹 내 후보로 선정된 정진완 행장은 아직 임기 1년차에 불과해 임 회장의 경쟁 상대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부 후보군도 2명이 포함됐지만 무게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임 회장이 금융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고려하면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외부 인사 후보군으로는 손병규ᐧ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을 이끌며 눈에 띨 만한 성과도 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을 비롯해 증권사ᐧ보험사 인수 등 비은행 부문 확장을 주도하며 우리금융의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실적도 임 회장 연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2조796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분기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주주들도 임 회장의 연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임 회장은 올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도입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상업ᐧ한일은행 출신들의 화학적 통합을 단계적으로 이끌어내며 조직 안정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연임에 우호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룹 내부 운영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도 보폭을 맞추고 있다. 임 회장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른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했다. 

다만 임 회장이 긴장감을 풀기에는 여전히 낙관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장 큰 변수로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꼽힌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주요 경영진 인선에 금융당국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임 회장 시절 완전 민영화를 이뤄냈다 하더라도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 회장 후보 숏리스트 이변 없었다, 그래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9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는 이유
▲ 우리금융지주가 2일 차기 회장 후보 압축군으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인사 2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 원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금융지주사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인데 이사회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왜 그런지 보니 다들 연임 욕구가 많아 그 욕구가 너무 과도하게 작동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금융지주들의 이사회 지배구조를 문제 삼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지점을 짚은 것이다. 

이 원장은 "특정 회사의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지배구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금융지주 지배구조가) 최대한 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정부 아래 선임된 외부 인사 출신다. 정치적 기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내부통제 이슈 또한 변수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재임 기간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이 적발되며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다. 임 회장은 이 문제로 지난 정부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확정된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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