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홍콩 ELS 2조 악재에도 증권가 은행주 러브콜, '배당 훈풍' 기대감 더 커진다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12-01 16:38: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가 홍콩 H지수 관련 역대급 과징금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강력 매수'를 외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감액배당 허용 등 제도 변화가 은행주 배당 매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호재가 악재를 덮는 분위기다.
 
홍콩 ELS 2조 악재에도 증권가 은행주 러브콜, '배당 훈풍' 기대감 더 커진다
▲ 홍콩 ELS 과징금이 2조 원 규모로 통보됐음에도 증권가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있다. 

1일 국내 증시에서 4대 금융지주 주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우리금융 주가가 3.3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신한지주(2.18%)와 하나금융(1,18%), KB금융(1.20%)이 뒤를 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16% 하락 마감한 것과 대조된다.

증권가에서도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 추징금이 예상보다 큰 규모로 사전 통보됐지만 은행주의 투자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은행주 비중확대 강력 권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사전 통보된 추징금은 감경 사유가 적용되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따라 배당주로서 매력이 커진 만큼 12월 은행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11월28일 홍콩 주가연계증권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KB국민ᐧ신한ᐧ하나ᐧNH농협ᐧ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에 2조 원의 과징금을 사전 통보했다. 기관 제재 수위도 중징계급으로 알려졌다.

역대급 제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서는 일정 부분 추징금이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과도한 규제 부담이 생산적 금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규제 수위 조절 필요성을 검토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 보호 관점을 지키되 정책적 우려 상황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감안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모험자본과 생산적 금융 등 정책적 영역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과징금 확정 전까지 위험가중자산 인식을 유예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위험가중자산을 즉시 반영할 경우 은행권의 자본 여력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만약 이번 과징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은행 5곳의 위험가중자산(RWA)은 향후 10년 동안 약 14조 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본격 제재 절차에 착수한다. 과징금 부과 규모와 기관 및 인적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확정하는데 추징금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홍콩 ELS 2조 악재에도 증권가 은행주 러브콜, '배당 훈풍' 기대감 더 커진다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적 우려 상황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반면 배당 기대감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감액배당 허용 등 은행의 주주환원에 유리한 세제 혜택이 내년부터 시행되면서 배당 매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을 고려하면 ‘고배당 대상 기업’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일부 은행들은 배당 규모를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총배당성향과 총주주환원율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4분기 주당배당금(DPS) 규모 역시 예상보다 커져 배당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감액배당 시행 등 각종 정책 효과로 실질 주주수익률 상승이 전망된다"며 "안정적 이익체력에 기반한 배당 성장주로서의 접근 역시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전해리 기자
 

최신기사

LG엔솔 튀르키예 진출, "현지 기업과 4500만 유로 공동 투자해 ESS 배터리 공장..
[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국힘 중진과 지도부는 태극기 부대 대변자"
이찬진의 금감원 처음도 끝도 '소비자보호', 제도·조직 전방위 개편 예고
크래프톤 넥슨 'AI 전면 활용' 늘리는데, 이용자 '콘텐츠 완성도 불합격' 간극차
테슬라 로보택시 진정한 '무인 자율주행' 되나, 보조 운전자 연내 철수 가능성
홍콩 ELS 2조 악재에도 증권가 은행주 러브콜, '배당 훈풍' 기대감 더 커진다
현대차 인도서 소형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완화에 반대, "특정 업체에만 유리"
올 겨울 외국인 '바이 코스닥' 기류, 정책 기대감까지 '천스닥' 너머 바라본다
하나금융 연말인사 '증권' '보험'에 주목, 함영주 승계와 비은행 전략 드러난다
현대건설 도시정비 수주 10조 돌파 새 역사, 이한우 내년에도 승부처는 압구정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