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12-01 09: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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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해군의 콘스텔레이션급(배수량 약 7300톤) 호위함 사업 중단이 한국 조선 업계에 기회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리는 함대를 건조하고 전력화 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산업계와 협력해 실질적인 전투 우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그 출발점이 바로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에서의 전략적 전환”이라며 호위함 도입 사업을 중단을 시사했다.
▲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해군의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사진) 구축 사업 중단으로, 미국 측이 한국형 호위함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1일 분석했다. <미국 해군>
해당 사업은 미국 해군이 호위함을 최초 20척 도입하는 사업이었다. 미국 측은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마린과 6척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나 2척만 도입하고 잔여 물량은 취소했다.
이는 미군 측이 자신들의 무기체계를 수용하도록 재설계를 요구하면서 기존 설계와 크게 달라진 것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건조비용도 기존보다 40% 이상 높아지게 됐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일 “과도한 설계변경, 비용 급증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것은 미국 조선업의 '역량 부족'이라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에 현실적 대안으로 한국형 호위함 디자인을 선택할 가능성을 이제는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사업의 대안으로 소형 수상전투함(SSC)를 채택한 상황으로 이는 함정 운용 기조가 ‘대형화·고급화’에서 ‘경량화·대량화’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러시아 해군 견제를 위한 전력공백을 메꾸기 위해선 동맹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국 조선사들은 향후 미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의 승인과 미국 헌팅턴잉걸스, 오스탈USA 등의 ‘주요 계약자(Prime Contractor)’와 협력 강화, 하도급 형태의 한국 내 조선소의 미군 함정 건조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