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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칼바람 피한 롯데글로벌로지스 강병구, 베트남·이집트 글로벌 물류 확대로 실적 반등 노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1-28 16: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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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 27일 발표된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대폭 물갈이가 이뤄진 가운데,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유임됐다. 

당초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강 대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실적 정체, 기업공개 절차 철회 등으로 유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회사가 글로벌 물류사업 확대를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이 분야에서 성과를 확실히 거두라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인사 칼바람 피한 롯데글로벌로지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3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병구</a>, 베트남·이집트 글로벌 물류 확대로 실적 반등 노려
▲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칼바람'을 피해간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사진)가 내년 글로벌 물류 사업 확대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글로벌 물류 분야에서 오랜 이력을 보유한 강 대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서도 해외 물류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국내 택배 생태계가 쿠팡과 CJ대한통운 등 선두권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해외 물류사업을 발판삼아 실적 반등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강 대표는 글로벌 물류사업을 하는 GBS 부문의 사업영역을 앞으로 인도,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시장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는 현재 11개 국가에 진출해 법인 11곳, 지사 10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센터 개소, 이집트 법인 신규 설립을 추진한다. 
 
베트남 동나이시에서 총 400억 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콜드체인 센터는 부지면적 5만5553㎡(1만6804평), 센터 면적 2만6167㎡(7916평) 규모로 2026년 5월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곳을 신선식품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품목을 베트남 남부지역에 유통하는 중심지이자, 베트남의 진출한 국내 기업의 물류를 수행하는 ‘공동 물류센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2026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신규 법인 설립이 예정돼 있다.

회사의 ESG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법인은 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 등이 기자재 공급·설치·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원전 기자재 인수·통관·복합운송·하역 등 물류서비스를 수행하고, 북아프리카 지역 사업 확대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기존 미국 법인과 2024년 설립한 멕시코 법인을 연계한 국경 물류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화주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가 지난 7월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 개소한 풀필먼트 센터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온라인몰 ‘아이허브’의 물류를 전담하는 곳으로 미국 중부권과 멕시코 등을 배송권역으로 삼고 하루 최대 2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 자동차·철강·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증가할 인도 시장에도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품목들을 수출하는 한국 대기업들로부터 물류 사업을 따오겠다는 것이다. 
 
인사 칼바람 피한 롯데글로벌로지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3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병구</a>, 베트남·이집트 글로벌 물류 확대로 실적 반등 노려
▲ 2026년 5월 가동 예정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베트남 동나이시 콜드체인 물류센터 조감도. <롯데글로벌로지스>

강 대표가 내년 글로벌 물류 사업 확장을 발판삼아 실적반등을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5334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0.1% 각각 줄어든 수치다. 

부문 별로는 택배 사업을 하는 ‘라스트마일본부’가 1년전보다 영업이익이 51.1% 감소한 117억 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 택배업계 선두권 기업들이 우월한 택배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 등 경쟁기업들과 격차를 더 벌리려고 할 것이란 점이다. 

강 대표는 1968년 생으로 미국 템파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98년 미국 UPS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본사의 글로벌 영업 부사장까지 오른 글로벌 물류 전문가다. 

2021~2023년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를 맡다가, 2024년 2월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그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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