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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오너가 책임경영 강화, 허태수 주력 에너지 사업서 돌파구 모색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1-26 15: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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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전문경영인만 자리했던 부회장에 다시 오너일가 인사를 배치하며 책임경영에 힘을 실었다.

그룹 뿌리인 정유·석유화학 산업의 어려움 속에 시장 판도도 뒤바뀌고 있어 오너 경영인의 전진배치로 실행력을 높여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 오너가 책임경영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2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태수</a> 주력 에너지 사업서 돌파구 모색
허태수 GS그룹 회장.

26일 GS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너가 3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4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이에 따라 홍순기 ㈜GS 부회장과 함께 3인 부회장 체제를 갖춘다.

GS그룹에는 지난해말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물러난 뒤 오너일가 부회장은 없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19년말 취임한 뒤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사는 전문경영인 홍순기 당시 ㈜GS 사장이 이전까지 유일했다.

허태수 회장이 그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빠르게 오너일가의 기존 부회장 자리를 채우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그룹의 근간이 되는 정유와 석유화학이 업황 둔화를 맞닥뜨려 이 사업을 이끄는 오너 경영인의 책임을 높였다.

허용수 부회장이 이끄는 GS에너지는 GS그룹의 에너지 전문 사업지주사로 아래에 GS칼텍스(지분율 50%)와 GS파워 등을 두고 있다. 허세홍 부회장이 이끄는 GS칼텍스는 국내 4대 정유사로 석유화학 및 윤활유사업도 펼치고 있다.

GS에너지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5863억 원(GS칼텍스 지분법 손익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2307억 원으로 15% 줄었다.

GS그룹은 이날 인사를 발표하며 “이번 부회장 선임은 에너지 산업 전반의 구조 개편이 임박한 데다 글로벌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어려움을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책임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그룹 오너가 책임경영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72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태수</a> 주력 에너지 사업서 돌파구 모색
▲ (왼쪽부터)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홍순기 (주)GS 대표이사 부회장. < GS >
석유화학 업황이 글로벌 공급과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 GS그룹도 이에 맞춰 속도를 내야할 상황에 놓여 있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석화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납사분해시설(NCC) 통폐합 등 업계가 자발적으로 구조개편안을 올해 안에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기업 사이 시각차에 작업이 지지부진했고 이날에서야 대산석유화학 단지에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첫 구조조정 사례가 나왔다. 

또다른 주요 전남 석유화학단지 여수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 사이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로선 국내 석화업계 구조조정이 해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결국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직접 찾아 “시한을 맞추지 못한 맞추지 못한 기업은 정부 지원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앞으로 맞을 안팎의 위기에 대해서 각자도생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허태수 회장이 주력 사업의 변화에 책임경영 강화로 대응하고 있는 셈인데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이날 인사에서 읽혔다. 이날 인사에서는 오너일가 4세 허철홍 GS글로벌 기획·신사업본부장이 GS엔텍의 새 대표로 내정됐다. 

GS엔텍은 화공장치 생산·공급에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과도기에 놓여 있는 기업이다.

허태수 회장은 올해 초 친환경을 디지털 전환과 함께 경영 키워드로 꼽았고 GS엔텍은 GS풍력발전과 함께 이런 경영 기조의 주요 사례로 제시했던 곳이다. 

GS그룹은 허철홍 대표 내정을 두고 “GS엔텍을 아시아 최고의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기업으로 변모시키는 친환경 사업전환 프로젝트의 특명을 부여받았다”며 향후 과제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뒀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를 발표하며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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