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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기대 이상 성과에도 증권가 회의론 여전, 'AI 버블' 우려 아직 남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1-20 1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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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기대 이상 성과에도 증권가 회의론 여전, 'AI 버블' 우려 아직 남아
▲ 엔비디아 회계연도 3분기 매출 및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그러나 여러 투자기관들은 이번 실적이 '인공지능 버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전했다. 엔비디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자체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매출 및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모두 시장 평균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고객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와 편중된 매출 구조 등 문제가 아직 남아있어 ‘AI 버블’ 우려는 아직 남아있다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성장 전망은 인공지능 버블과 관련한 시장의 걱정을 일단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뒤 5%를 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내용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엔비디아는 10월26일 마감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512억 달러(약 75조2282억 원)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486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치도 650억 달러로 증권사들의 예상치인 616억 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7년까지 매출총이익률을 70% 중반대로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전하며 수익성 유지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실적 발표를 두고 “인공지능 버블 우려를 잠재우기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스티펠은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인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데이터서버 등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비판이 쉽사리 사라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지난 분기 매출에서 상위 4개 고객사의 비중이 61%로 이전보다 더 늘어났다는 점도 향후 실적에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러한 빅테크 고객사들 가운데 한 곳이라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축소한다면 엔비디아 실적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서밋인사이트도 “엔비디아 실적과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넘었지만 투자자들은 고객사의 투자 지속성에 계속 우려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대응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가 성장에 걸림돌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조사기관 이마케터는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부지나 전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가 지연될 가능성을 리스크로 꼽았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도 자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버블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다른 관점을 두고 있다”며 지속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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