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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반짝 호황' 그치나, 중국 YMTC 투자 늘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1-20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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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반짝 호황' 그치나, 중국 YMTC 투자 늘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따른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경쟁사가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며 이를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중국 YMTC 메모리반도체 공장 홍보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미디어텍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물량 공급을 직접 요청하며 웃돈을 제시했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며 이러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경쟁사의 설비 투자 확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0일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미디어텍 임원들이 최근 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미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텍 경영진은 메모리반도체 물량 확보를 추진하며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뜻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타임스는 “미디어텍의 한국 방문은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 물량은 최근 수요를 크게 밑돌고 있다. 자연히 시장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분야에서 단기간에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 업체들의 생산 투자는 제한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스는 “스마트폰과 PC, 자동차와 산업용 컴퓨터 제조사들이 모두 재고 확보에 목숨을 걸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제조사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우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공급하는 메모리반도체 구매 시기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디어텍과 같이 규모가 크거나 반도체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할 여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은 웃돈을 제시할 만큼 공격적으로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미디어텍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방문한 것은 강력한 중국 고객사 기반을 앞세워 메모리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은 내년까지 이어지며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히 미디어텍을 뒤따라 높은 가격에 물량 확보를 추진하는 기업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는 자연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디지타임스는 이러한 시장 상황이 YMTC와 같은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에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YMTC는 최근 대만 PC 제조사 에이수스에 D램 생산 확대 계획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타임스는 “전문가들은 YMTC의 계획이 실현되면 내년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폭도 중국 경쟁사들의 개입으로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샤오미와 비보, 화웨이 등 중국 PC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YMTC와 잇따라 메모리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타임스는 “YMTC의 반도체 투자 확대가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가격 상승세를 완화시키며 호황기를 조기에 끝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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