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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회의 땅' 중동서 특급 세일즈, 삼성그룹 '150조 UAE 스타게이트' 알찬 수확 보인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11-19 15: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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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기회의 땅' 중동서 특급 세일즈, 삼성그룹 '150조 UAE 스타게이트' 알찬 수확 보인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UAE 스타게이트'에서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 계열사는 최대 1천억 달러(15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반도체, 냉각시스템,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위적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UAE 경제협력에서 삼성의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UAE와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 계열사들이 프로젝트에 대거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만 30조 원 규모로, 최대 1천억 달러(150조 원) 규모에 이르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2026년 첫 200메가와트(MW)급 AI 클러스터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 UAE 국영기업 G42가 주도하며 오픈AI, 오라클, 엔비디아, 시스코, 소프트뱅크그룹 등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시스템반도체 공급을 통해 UAE AI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인 첨단 냉각시스템 분야에서도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인수를 완료한 독일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은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공조, 냉각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플랙트는 공기냉각·액체냉각 기술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E&A, 삼성SDI 등은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기반 시설과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삼성그룹은 이미 전방위적으로 UAE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UAE에서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바라카 원전 건설' 시공을 담당하며 한국형 원전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끌었고, 올해 6월에는 아부다비에 1천MW급 가스 화력발전소(약 1조8700억 원 규모)를 짓는 공사를 시작했다.

삼성E&A는 올해 초 UAE에서 2조5천억 원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루와이스 산업단지 내 ‘타지즈 공단’에 하루 5천 톤 규모의 메탄올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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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은 UAE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한 뒤 첫 해외출장지로 UAE를 선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고 밝혔다.

UAE는 석유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중동의 첨단산업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리는 '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첨단산업에서 구체적으로 협력할 방안을 UAE 정·재계 인사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UAE 지도자와도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 향후 한국-UAE 경제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2019년 왕세제 시절, 이 회장의 안내로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견학했다. 2022년 5월 고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이 회장이 주한 UAE 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2023년 5월 국빈 방한했을 때도 이 회장을 따로 만나는 등 공식적 의전 이상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뢰 관계는 단순히 삼성그룹을 넘어 다른 국내 기업들의 UAE 진출에도 강력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인들은 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번에 맺은 업무협약(MOU) 내용들을 좀 더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간 경제 협력이 대부분 '톱-다운(하향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업 총수들이 좀 더 심도있는 이야기를 한 뒤에 산하 계열사들이 본격적으로 UAE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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