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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인테리어 제시, 양태오 작가가 그린 한국적 주거의 본질은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1-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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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인테리어 제시, 양태오 작가가 그린 한국적 주거의 본질은
▲ 포스코이앤씨 아틀리에 에디션의 거실과 다이닝룸, 부엌. <포스코이앤씨>
[비즈니스포스트] “화려하게 제 소개를 해 주셨지만 제 디자인은 그보다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 세계 100대 디자이너’ ‘샤넬과 협업’ 등으로 널리 알려진 양태오 작가는 빼곡한 이력을 뒤로 하고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와 협업하면서 ‘비움과 절제’로 한국적 유산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7일 서울 강남 청담에 연 양태오 작가와 손잡고 출범한 ‘오티에르’의 새 인테리어 상품 ‘아틀리에 에디션(The Atelier Edition)’ 공개 행사를 열었다. 국내 건설사가 유명 작가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풀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장은 그만큼 재건축·재개발 사업 조합장과 유명 인플루언서, 포스코이앤씨 각 사업 관계자로 북적였다. 초청 연주자들의 핸드팬 선율이 행사장을 줄곧 휘어감았고 행사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틀리에 에디션’을 두고 양 작가와 협업을 통해 공간 전체 마감재부터 가구와 조명까지 주거 공간 전체가 하나의 ‘완성형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양태오 작가는 1981년생으로 국립경주박물관 재개관 프로젝트와 국립한글박물관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맡았다. 한국적 아름다움에 집중해 왔고 각종 글로벌 매체에 100인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선정되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양 작가는 포스코이앤씨와 ‘아틀리에 에디션’ 협업에서도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절제·균형·사유의 한국적 유산’을 통해 삶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인테리어 제시, 양태오 작가가 그린 한국적 주거의 본질은
▲ 양태오 작가가 7일 강남 청담 '아틀리에 에디션' 행사장에 꾸린 공간. <비즈니스포스트> 
이날 행사장에 양태오 작가가 꾸린 공간에서는 현대적 아파트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채움보다는 비움을 통한 절제가 드러났다. 원목 그대로의 결을 살린 가구와 바에서 자연스런 아름다움도 묻어나왔다.

포스코이앤씨는 양태오 작가와 협업을 통해 ‘갤러리 같은 집’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공간 구성도 차별화한다고 설명했다.

동선과 시선을 따라 아트월과 포인트 조명·가구를 배치하고 빛과 차폐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전통 창호 모티브를 적용했다. 천정과 도어, 욕실 등 곳곳에는 간접 조명을 배치하거나 칸막이 벽을 숨겨 최상급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장]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인테리어 제시, 양태오 작가가 그린 한국적 주거의 본질은
▲ 양태오 작가가 7일 아틀리에 에디션 출범행사장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도올 김용옥과 노자 등을 언급하며 동양과 한국적 아름다움을 발표 내내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양태오 작가는 “오늘날 많은 공간이 겉으로는 굉장히 화려하고 세련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진정성이나 삶의 철학을 찾기는 어렵다”며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닌 참된 아름다움의 철학을 인간 안에 구현함으로써 많은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또한 거실과 인접한 침실은 사랑방 개념을 현대적인 티룸과 요가룸, 다이닝룸 등으로 새로 해석해 기존의 알파룸과 다른 풍경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양태오 작가는 직접 북촌 한옥마을에 거주하면서 몸소 느낀 한국의 아름다움에 집중해 왔다. 그만큼 한옥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공간인 아파트에 적용하려는 노력도 담긴 것이다.
 
[현장]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인테리어 제시, 양태오 작가가 그린 한국적 주거의 본질은
▲ 행사장에 마련된 양태오 작가의 가구. <비즈니스포스트>
양태오 작가는 이를 통해 동양 고전도 언급하며 오티에르와 협업을 통해 기존의 현대 아파트 문법에서 벗어난 공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양 작가는 “노자의 도덕경에 ‘대교약졸(大巧若拙, 훌륭한 기교는 서툰 것처럼 보인다)’란 말이 나온다”며 “진정한 세련됨은 절제와 단순함 속에서 드러나는 깊이로 이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다”고 바라봤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는 2002년에 더샵이란 브랜드를 통해 도시적이고 실험적 주거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20년이 지난 2025년 오티에르는 그 다음 질문을 던져야 할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아틀리에 에디션’ 출시를 토대로 앞으로의 주거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종진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 전무는 “2002년 주거 브랜드 재출범과 2022년에는 하이엔드 ‘오티에르’ 런칭 등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고객 관점에서 고객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주거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현장]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인테리어 제시, 양태오 작가가 그린 한국적 주거의 본질은
▲ 포스코이앤씨가 꾸린 아틀리에 에디션 행사장은 도시정비업계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들로 붐볐다.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이앤씨는 ‘아틀리에 에디션’의 상표를 출원하고 양태오 작가의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저작권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수주 혹은 분양 예정인 ‘오티에르’ 단지에 아틀리에 에디션을 적용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경쟁력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아틀리에 에디션’은 앞으로 팝업 전시 등 고객 접점 공간을 통해 실물 경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또한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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