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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 AI 자동화 붐 타고 협동로봇 성장성 입증하나, 박종훈 흑자전환 위해 대형수주·해외진출 사활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5-11-07 16: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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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국내 산업계에 생산현장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조용 협동로봇 1위 업체인 뉴로메카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로메카는 핵심 부품부터 자동화 솔루션까지 협동로봇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원가 경쟁력으로 국내 협동로봇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뉴로메카 AI 자동화 붐 타고 협동로봇 성장성 입증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훈</a> 흑자전환 위해 대형수주·해외진출 사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 <뉴로메카>

회사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문제는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 1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결손금만 546억 원에 달한다. 

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 사장은 해외 시장 진출과 국내 포스코 등 대기업 대상 대형 수주 확보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66억 원, 영업손실 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8% 줄었지만, 적자 폭은 14.5% 소폭 축소됐다.

뉴로메카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매출 2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3.9% 증가했다. 2024년 매출 기준으로 국내 협동로봇 1위에 올랐다.

뉴로메카 협동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핵심 부품부터 소프트웨어, 자동화 솔루션까지 100% 자체 기술로 내재화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한 원감 절감과 효율적 사후 관리 시스템으로 국내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회사의 'RaaS(서비스형 로봇)' 솔루션은 자동화 설비와 서비스 모델을 결합, 로봇 전문 인력이 없는 중소·중견 기업이 설비 자동화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주력 제품인 협동로봇 '인디'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 솔루션은 교촌치킨을 비롯한 여러 식음료(F&B) 기업에 공급됐다. 지난해에는 HD현대삼호와 약 16억 원 규모의 용접 로봇 '옵티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큐렉소와는 의료수술용 인공관절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와는 공동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 30억 원 규모의 로봇 자동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로메카 AI 자동화 붐 타고 협동로봇 성장성 입증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종훈</a> 흑자전환 위해 대형수주·해외진출 사활
▲ 11월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로보월드 2025’에 마련된 뉴로메카 부스 전경. <비즈니스포스트>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에 지나치게 편중된 뉴로메카 사업 포트폴리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국IR협의회는 뉴로메카가 2025년 매출 197억 원, 영업손실 185억 원을 내며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해외 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부쳤다. 미국, 베트남, 중국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출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3년까지 전체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했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2.1%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까지 확대됐다.

지난 9월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LTOM 그룹과 손잡고 중국 충칭시에 ‘충칭 뉴로메카 지능로봇 유한회사(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아직 중국 합작사의 정확한 생산 규모에 대해선 확정된 게 없다”며 “본격 가동 시기도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인증이 필요하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미국 사업 진출을 위해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또 다른 과제는 국내 대형 수주를 통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연구개발(R&D) 비용과 재무 안정화를 위한 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회사의 부채비율은 416%를 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지속되는 영업손실과 투자비용으로 재무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로부터 10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DN솔루션즈로부터 50억 원의 지분 투자도 받았다. 다만 대기업을 등에 업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추가 자금 조달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회사가 현재 대형 수주로 노리고 있는 곳은 포스코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약 20조 원에 달하는 자동화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포스코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뉴로메카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초 올해 흑자를 기대했지만,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뉴로메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라며 “향후 포스코 제조라인 대상 판매량 추이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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