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키움증권은 5일 셀트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3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4일 기준 주가는 1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 셀트리온의 2026년 매출액은 5조290억 원, 영업이익은 1조4098억 원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
셀트리온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난 1조290억 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014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1조1313억 원과 영업이익 3359억 원을 소폭 하회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21일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실적 발표 이후부터 전일(11월4일)까지 주가는 -1.3% 하락에 그친 점을 미루어보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 제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9613억 원으로 기존 제품(4402억 원)보다는 신규 제품군(5211억 원)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짐펜트라 3분기 매출액이 281억 원으로 기대치를(추정 426억 원) 하회했으나, 타 신규제품의 성장으로 이를 상쇄하였다.
짐펜트라의 2025년 매출액은 추정치를 1571억 원에서 101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제품의 성장과 T.I(생산 수율 개선) 개선이 맞물리며 3분기 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8.3%p 하락한 39.2%로 지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셀트리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1조1838억 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3880억 원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 도입 관련 선급금 지불 144억 원을 반영하여, 다소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지난 10월31일 머스트바이오로부터 전임상 이전 단계의 PD-1xVEGFxIL-2v 삼중항체를 도입하였고, 11월4일 Kalgene으로부터 FcRn 억제제를 기술 도입했다.
높은 성공 확률을 가진 타겟 접근과 셀트리온의 기존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약 위주로 확보한 점이 긍정적이다. 해당 타겟은 개발 속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셀트리온은 시밀러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속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혜민 연구원은 “시밀러에서 신약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통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며, 신제품 출시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신약 재투자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늘어난 4조161억 원,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1조81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