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프 차량을 실은 운송 트럭이 2023년 7월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공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가 미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지프 하이브리드 차량 약 32만 대를 리콜한다.
리콜 보고서에는 삼성SDI가 제조한 고전압 배터리 결함이 추정된다고 명시돼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4일(현지시각) 모두 32만65대의 차량을 리콜하겠다는 스텔란티스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텔란티스는 10월30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20-2025년형 지프 랭글러 차량 22만8221대와 2022-2026년형 그랜드체로키 차량 9만1844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차량 가운데 결함이 있다고 추정하는 비율은 5%라고 스텔란티스는 덧붙였다.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결함으로 주차나 주행 상태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정확한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상 차량에 삼성SDI가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 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고도 스텔란티스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구체적으로 고전압 배터리팩 내부 분리막 손상으로 일부 셀에 내부 단락(circuit) 위험이 발생해 배터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스텔란티스는 전했다
실제 스텔란티스의 미국 자회사인 FCA U.S.는 올해 7월3일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에서 발화한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차량 소유주에게 해결책을 마련할 때까지 건물이나 다른 차량과 떨어진 곳에 주차하도록 스텔란티스는 권고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캐나다에서도 같은 문제로 2만753대의 지프 하이브리드 차량을 리콜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