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플이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보급형 맥북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윈도 PC 및 아이패드 수요를 일부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애플 맥북 에어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새 맥북 라인업으로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 첫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윈도 PC와 경쟁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보급형 맥북은 아이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를 활용해 제조 원가를 절감하며 아이패드 수요를 일부 대체하려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5일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이 중저가형 맥북으로 윈도 PC 및 크롬북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J700’ 코드명으로 개발한 새 노트북을 테스트하며 협력사들과 초기 생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보급형 맥북은 주로 학생이나 기업, 문서 작성 등 간단한 작업을 주로 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파악됐다.
구글 자체 운영체제 ‘크롬OS’를 탑재한 저가 노트북 크롬북과 윈도 PC 사용자들의 수요를 대체한다는 전략이 중점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태블릿PC ‘아이패드’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일부 흡수한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려던 전략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보급형 맥북에 저사양 LCD 디스플레이 및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탑재해 생산 원가를 낮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프로세서의 내부 테스트 결과 애플이 맥북 전용으로 개발했던 구형 프로세서 ‘M1’과 비교해 더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급형 맥북 디스플레이는 현재 가장 저렴한 ‘맥북 에어’의 13.6인치 화면보다 더 작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해당 제품의 가격이 600달러(약 87만 원) 안팎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현재 맥북에어는 미국 기준으로 999달러(약 145만 원)부터 판매된다.
애플은 내년에 보급형 맥북 이외에 기존 맥북 에어와 프로 라인업도 신형 M5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로 재편해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에 올레드(OLED) 패널 및 터치스크린을 최초로 탑재한 M6 맥북 프로가 새로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도 전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