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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국내 조선사 핵전력함 블록수주가 현실적, 미국 생산효율 원해"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1-04 1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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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조선사들이 핵전력함의 블록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궁극적 방향성은 국내 조선업체가 선체와 보조계통 등 비핵구조물을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 내 야드로 운송, 핵기술 추진체계 등의 탑재는 미국 내 조선소에서 완료하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 "국내 조선사 핵전력함 블록수주가 현실적, 미국 생산효율 원해"
▲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 <미국 해군>

그는 “이에 따른 이익은 미국 내 핵전력함 블록 수주의 진입장벽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소유권의 차이만 있을 뿐, 사업 방향성이 확정된다면 미국 해군으로부터 현지 조선소에 이미 발주된 핵추진 함정의 블록 수주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대통령의 핵추진잠수함 논의는 한국의 관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는 한국 내 핵추진잠수함 완전건조 승인을 요청하는 것이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한국 측 요청을 승인한다면서도 핵추진잠수함의 건조는 미국 내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만들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핵전력함 조선소들의 고부가가치 수주를 늘리며, 반대급부로 한국 조선소들에 핵전력함 블록 건조 계약 접근성을 부여하여 생산 효율성을 증진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접근의 배경은 미국 조선소들의 잠수함 납기지연과 유지·보수·정비 여력 부족으로 한국 조선소와 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있다.

미국의 2011~2024년 매년 2척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발주했는데 2022년 이후 연간 건조량은 1.2척에 그치고 있으며,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협정 AUKUS에 따라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 3~5척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해군은 2028년까지 잠수함 연간 생산량을 2.0척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2.33척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정해뒀다.

김 연구원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허가한 대한민국 핵추진잠수함의 ‘미국 내 생산’에는 무너져 버린 미국 내 공급망과 이를 기다릴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라는 요인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국내 조선사가 직접 건조하는) 첫 잠수함 계약은 원가형 계약일 가능성이 높아 영업이익률 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후 미국 내 핵전력함 블록 건조계약은 높은 생산 효율성(고정형-인센티브 계약 형식)으로 상방 여력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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