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5년 10월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계열사가 공유하는 한진그룹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더욱 사랑받는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2025년 10월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씨저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80주년을 맞아 회사를 세계 최고의 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0월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된 한진그룹의 역사에는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창업주의 수송보국 경영철학의 기틀과 선대 회장의 헌신 속에서 새로운 물류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가 공유하는 한진그룹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더욱 사랑받는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조 회장은 새로운 미래 전략이 담긴 ‘그룹 비전 2045’를 선포했다. 창립 100주년인 2045년을 대비하는 비전으로, ‘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세상을 움직인다’로 정했다.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7개 전략도 제시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매듭짓고 올해 3월에는 새로운 CI와 로고를 공개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024년 12월 한진그룹에 편입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합병될 때까지 남은 2년 동안 조직통합(PMI, Post-Merger Integration)을 문제 없이 완수해 통합 시너지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두 항공사가 거느렸던 저비용항공사(LCC) 3곳의 통합이라는 어려운 과제도 완수해야 한다. 
이 과정을 무난히 헤쳐 나간다면 대한항공은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조 회장은 항공우주 사업, 도심항공(UAM)을 비롯한 미래모빌리티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도 짊어지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1975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1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누나, 
조현민 한진 사장이 여동생이다. 
미국 마리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힐버칼리지를 거쳐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로 편입했다. 학부 졸업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2003년 한진정보통신에서 경력을 시작해 2004년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한진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6년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됐다. 2017년 사장, 2019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