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넥슨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슈팅 재도전, 이정헌 "이번은 달라" 초반 질주 이어간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11-03 17:18:3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넥슨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슈팅 재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헌</a> "이번은 달라" 초반 질주 이어간다
▲ 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이 신작 ‘아크 레이더스’로 글로벌 슈팅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선 슈팅게임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와 ‘더 파이널스’에 이어 또 다시 서구권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면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의 숙원이었던 북미·유럽 공략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앞선 신작들이 ‘반짝 흥행’ 이후 빠르게 식은 전례가 있는 만큼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일 스팀DB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10월 30일 출시 후 첫 주말 동안 최고 동시접속자 수 35만4836명을 기록하며 스팀 인기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스팀 트렌딩 게임 리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24시간 기준으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2’, ‘도타2’, '배틀그라운드', ‘배틀필드6’ 등 글로벌 대작 5종만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콘솔 플랫폼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이용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아크 레이더스’는 로봇에게 밀려 지하세계로 피신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3인칭 협동 슈팅 게임이다. 스위스 소재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으며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협동 중심의 전투, 현실감 있는 전장 구현으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슈팅 재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헌</a> "이번은 달라" 초반 질주 이어간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NDC 25 개막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이정헌 넥슨 대표에게도 전략적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그간 글로벌 게임사를 지향해왔지만 북미, 유럽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넥슨은 중국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앞세워 아시아권에서는 확실한 입지를 다졌지만, 서구권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5년 2분기 기준 북미·유럽 매출은 914억 원으로 전체의 8% 수준에 그쳤다. 

이에 넥슨은 2019년 승부수로 엠바크 스튜디오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개발 거점으로 육성한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적 투자금과 옵션 등을 합치면 약 5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당시 넥슨의 서구권 인수합병(M&A)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부터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에 이어 ‘아크 레이더스’까지 연이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는 전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초기 기록을 넘어섰다. ‘퍼디’는 출시 첫 주 최고 동시접속자 26만 명을 기록하며 넥슨의 서구권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으나 이후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꺾이면서 장기적인 성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아크 레이더스’는 이를 뛰어넘는 출발을 보이며 넥슨의 슈팅 장르 집중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와 유럽은 전통적으로 슈팅 장르의 인기가 높은 만큼 최근 글로벌 공략을 노리는 많은 게임사들이 최근 슈팅 장르에 집중하고 있다.

이정헌 대표도 지난해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북미와 유럽에서의 성공은 넥슨의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라며 “퍼스트 디센던트, 더 파이널스, 아크 레이더스를 하나의 슈팅 전문 조직으로 묶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장기적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과제는 ‘지속성’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초반 흥행에도 불구하고 버그와 핵(불법 프로그램) 문제, 불안정한 서버 등으로 이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이번에도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아크레이더스에 대한 스팀 이용자 평가는 리뷰 3만5천 개 가운데 89%가 긍정 리뷰로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전투 밸런스 문제, 게임 구조의 피로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서구권을 겨냥한 신작들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초반 성과를 보면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최신기사

[현장] 삼양식품 불닭 이어 원조로 온다, 김정수 36년 만에 '우지라면' 점유율 회복..
해외 매출 늘면 수익성 줄어드는 야놀자, 부킹닷컴 수수료에 발목잡힌 제휴사업
HD현대 3분기 영업익 1.7조로 294.5% 증가 '역대 최대', 조선·기계 호조에 ..
최태원 "젠슨황도 HBM 개발 속도 재촉 안해, SK하이닉스 준비 완벽하다는 의미"
테슬라 미국 이어 중국도 전기차 판매 감소 리스크, 정부 지원 '반토막' 예고
[3일 오!정말] 장동혁 "내일도 너무 늦다. 이재명 재판은 오늘 시작돼야 한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슈팅 재도전, 이정헌 "이번은 달라" 초반 질주 이어간다
삼성전자, HBM4 핵심 개발진 30명에 5억 규모 자사주 지급
경사노위 위원장에 전 대법관 김지형 임명, "노동법 권위자로 사회적 약자 보호"
[오늘의 주목주] '새 청사진' SK하이닉스 10%대 상승, 코스닥 로보티즈 24%대 올라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