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11-03 10:03:5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풍산이 3분기 시장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지만, 4분기에는 구리(전기동) 가격 상승과 탄약 사업 내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풍산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쇼크를 겪은 풍산의 실적이 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풍산>
풍산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지난 10월31일 1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최근 현대로템과 대구경 탄약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년 방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2026년에는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방산 부문의 매출비중(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리 가격도 전 세계 유동성 공급 확대 분위기 하에서 중국의 리플레이션(통화팽창) 동입 전망을 감안하면 내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풍산은 3분기 매출 1조1742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769억 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
그는 “방산 사업은 미국의 레저용 탄약의 수요 둔화와 상호관세 15% 부과의 영향뿐 아니라 일부 제품의 납품 지연이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 2269억 원에 그쳤다”며 “주요 자회사인 PMX인더스트리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파매감소와 더불어 구리 가격 하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영업손실 150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저조했던 실적은 4분기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주요 구리 광산의 생산차질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가 구리 가격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의 구리 수요가 단기간 회복이 쉽지 않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 사업은 3분기에 납품 지연된 제품의 매출 인식을 비롯해 내수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