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에서 '로보택시' 전용 차량 선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 ▲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무역 박람회에서 자율주행 무인택시 서비스 전용으로 개발한 차량 시제품을 전시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 전용 전기차 '사이버캡' 시제품.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중국 무역 박람회에 참가해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을 선보인다.
현지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응해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자율주행차 산업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1일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무역 박람회에 복귀하며 자율주행 차량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뷔’를 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전용으로 제작하는 사이버캡 전기차를 전시할 계획을 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성명을 내고 “이번 박람회를 통해 테슬라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세계와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글로벌 최대 생산 거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 2년 동안 상하이에서 열린 오토쇼와 무역박람회 등 주요 전시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테슬라의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며 “현지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이에 따라 중국 박람회에 다시 참가하며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자율주행 기술도 알릴 기회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사이버캡은 지난해 말 미국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전기차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로보택시 서비스 본격화를 위해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30년까지 중국 주요 4대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약 30만 대가 운행할 것이라는 증권사 UBS의 전망을 전했다.
중국 자율주행 시장이 이처럼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테슬라도 성장 기회를 찾고 있는 셈이다.
UBS는 2030년대 후반까지 중국 내 자율주행 택시가 400만 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