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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엔비디아 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 기술동맹, 피지컬AI 클러스터에 4.3조 투자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10-31 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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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은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칩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를 구축해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란 데이터 수집과 학습, 정밀화, 대규모 추론에 이르기까지 전체 AI 생애주기를 관리하며,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컴퓨팅 인프라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 기술동맹, 피지컬AI 클러스터에 4.3조 투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인공지능(AI)칩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를 도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그룹 측은 엔비디아와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프라 도입을 넘어, 핵심 피지컬 AI 기술의 공동 혁신이라는 새로운 협력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 AI란 가상환경뿐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등의 실제 환경에서 센서 등 하드웨어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작업 의사를 결정하는 AI 기술을 뜻한다.

두 회사는 모빌리티 솔루션과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온디바이스 반도체 혁신을 위한 AI 역량을 함께 높이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활용해 통합 AI 모델 개발과 검증, 실증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바탕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차량 내 AI와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를 지능적이고 상호 연결된 단일 생태계로 통합한다.

엔비디아의 DGX는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OVX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고, 무한한 주행 시나리오에서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OVX란 가상환경를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 옴니버스 등 고성능 AI 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의미한다.

엔비디아 코스모스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은 가상 공간에서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구현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신경망이다.

엔비디아의 자동차용 고성능 통합 반도체 AGX 토르는 차량과 로봇의 실시간 지능을 구현하는 AI 두뇌 역할을 한다.

앞서 올해 1월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축키로 했다. 디지털 트윈은 공장 환경을 가상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고 다룰 수 있도록 한 3차원 모델이다.

정밀한 디지털 환경은 로봇 통합을 가속화하고 생산 효율을 최적화한다.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이상 징후를 예상하고 설비를 적절하게 보수할 수도 있어 완전 자율형·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의 전환을 앞당긴다.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는 엔비디아 차세대 로봇 개발 플랫폼인 '아이작 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로보틱스 시스템으로 확장된다.

실제 생산라인에 로봇을 배치하기 전에 가상환경에서 작업 할당, 동작 계획, 인체공학적 안전성 등을 검증할 수 있으며, 로봇 통합 속도를 크게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옴니버스와 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별 주행 환경과 조건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광범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과정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

그룹 측은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의 선두에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엔비디아 네모트론 개방형 AI 추론모델과 네모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첨단 AI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차량 전반에 걸친 기능과 성능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지속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그룹은 자율주행뿐 아니라 첨단 모델을 활용해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차량 내 AI 기능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가 제공하는 AI 컴퓨팅 성능을 바탕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세대 안전 기능, 몰입감 있는 차량 내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또 우리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 지원을 위해 약 30억 달러(4조2843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을 설립키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두 회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모든 산업의 모든 측면을 혁신할 것”이라며 “운송 분야만 보더라도 차량 설계와 제조부터 로보틱스,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AI와 컴퓨팅 플랫폼은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 산업의 중심 기업이자 세계 최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가운데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AI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해 앞으로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한국이 AI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피지컬 AI 진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피지컬 AI 육성을 위해 민·관 협력의 첫 단계를 이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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