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부진' 극복하고 수익 개선, 팀 쿡 "연말 성수기 최대 실적" 자신]() 
 | ▲ 애플이 자체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모두 늘렸지만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연말 성수기에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에 전시된 아이폰16 홍보 이미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등 제품 판매 부진으로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꾸준한 실적 호조를 예고했다.
30일(현지시각) 애플은 콘퍼런스콜을 열고 9월27일 마감한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025억 달러(약 146조4천억 원)로 역대 4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와 비교하면 약 8% 늘어난 수치다.
다만 중화권 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145억 달러(약 20조7천억 원)로 같은 기간 4%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 164억 달러를 크게 밑돈 수치다.
애플은 지난 2년에 걸쳐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소비 위축과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애플은 중화권 매출이 공급 차질 때문에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하며 곧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 상황과 관련해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공급 제약이 원인이었던 만큼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된 뒤 중국 시장에서 10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9% 증가했다는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을 전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시장에서 중추절 연휴와 광군제 등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면서 연말까지 애플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은 1.85달러로 CNBC가 집계한 시장 평균치 1.77달러를 상회했다.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지만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세가 이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인베스팅닷컴은 “애플은 이번 분기 실적으로 기존의 성공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팀 쿡 CEO는 애플의 연말 성수기 시즌 아이폰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지속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미국 증시 장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2.3%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번 실적 발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