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스티팜은 3분기 올리고 매출로 호실적을 이뤘다.
DB증권은 30일 에스티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9.6% 올린 결과로, 고수익 구조의 올리고(oligo) 부문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 에스티팜의 2026년 매출액은 3754억 원, 영업이익은 107억 원으로 추정된다. <에스티팜>
에스티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7% 늘어난 819억 원, 영업이익은 141.6% 증가한 147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고마진의 올리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2.7% 급증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과 우호적인 달러환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올리고 매출의 약 49.6%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만성 B형간염 치료제와 희귀 심혈관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각각 222억 원, 2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이연된 저분자 신약(API) 매출과 공급 일정이 앞당겨진 만성B형간염을 제외한 고지혈증 등의 올리고 공급이 예정돼 있어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의 총 수주잔고가 약 3400억 원으로 고수익의 올리고(2780억 원)와 저분자 신약(530억 원)으로 구성된다. 특히 제2올리고동의 본격 가동에 따라 수주계약 및 공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연내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2026년 동맥경화증 치료제 임상 3상 데이터 발표 등 파트너사의 연구개발(R&D) 성과로 에스티팜의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익의 올리고 매출성장 기대감과 함께 HIV-1 치료제 ‘Pormitegravir(STP0404)’ 임상 2a상 중간결과로 내년에 발표하는 고용량 코호트3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추가 연구성과와 기술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에스티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8.0% 늘어난 3230억 원, 영업이익은 116.8% 증가한 60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