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5-10-30 09: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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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삼양식품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가 매수의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85만 원,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삼양식품의 최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삼양식품 주가는 12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삼양식품의 주가가 고점과 비교해 20%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소폭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 마케팅 비용 확대 관련 우려와 10월 라면 수출 데이터도 9월보다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놓고 박상준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최근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바라봤다.
올해 삼양식품의 중국 수출은 작년 연간 수출을 이미 초과 달성했고, 미국 수출도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출 규모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동남아 수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관세 부담과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을 받아 직전 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을 선행하는 라면 수출 데이터는 빠르면 11월부터 반등하고 월별 수출이 지속 증가하면서 내년 1분기에 이익 성장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미국 시장에서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주요 채널의 입점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중국은 내년 춘절 물량이 출고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실적에 집중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10월 라면 수출 부진은 영업일 수가 적어서 보이는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며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는 여전히 강하고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충분하며 2027년 초에도 추가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생산능력 증설과 해외 현지 통화 강세 등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증가로 내년과 2027년에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현재 시장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