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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오너3세 윤도준·윤길준 형제경영 막 내려, 오너4세 윤인호·윤현호 사촌경영 역할분담 어떻게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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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오너3세 윤도준·윤길준 형제경영 막 내려, 오너4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6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인호</a>·윤현호 사촌경영 역할분담 어떻게
윤인호 동화약품 사장(왼쪽)이 2025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윤 사장과 사촌동생인 윤현호 디더블유피홀딩스 이사의 오너 4세 사촌경영이 본격 시작됐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동화약품 오너 3세 윤도준 회장과 윤길준 부회장은 약 20년 동안 함께 동화약품을 경영해 왔다. 

1980년대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던 동생 윤길준 부회장이 회사 경영 전반을 관리했다면, 의사로 일하다가 2005년 뒤늦게 회사에 합류한 윤도준 회장이 회사의 혁신을 주도하는 그림이었다. 

윤도준 회장은 2005년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됐다가 2019년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줬다. 현 유준하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3월 선임됐다. 

그런데 윤 회장의 아들인 윤인호 사장(1984년생)이 2025년 3월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4세 경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윤 사장은 유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윤 회장은 윤 사장의 대표 취임과 동시에 본인의 동화약품 지분 5.13% 중 4.13%를 윤 사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의 지분율은 2.30%에서 6.43%로 늘었고, 그는 디더블유피홀딩스(15.22%)에 이은 2대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윤 사장은 이미 동화약품 그룹 최상단의 지배회사인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현재 윤 사장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고 공시하고 있는데, 최대주주 지분 외 40%의 세부 내역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디더블유피홀딩스는 지주사업을 할 목적으로 2019년 설립된 회사다. 다만 자산총액 미달로 법정 지주회사는 아니다. 

윤길준 부회장도 4월 자신의 동화약품 지분 1.89% 중 0.05%를 아들 윤현호 디더블유피홀딩스 이사(1992년생)에게 증여했다. 이에 윤 이사의 지분율은 0.32%에서 0.37%로 늘었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지분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윤 이사는 2024년 3월 디더블유피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회사 지분도 일정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동화약품 4세 사촌경영 본격 시작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동화약품은 오너 3세 윤도준 회장과 윤길준 부회장이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하고 윤인호 사장을 필두로 하는 오너 4세가 전면에 나서는 구도가 완성됐다.
 
윤인호 사장의 누나인 윤현경씨(1980년생)도 동화약품에서 CSR팀 상무로 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 사장이 사실상 후계자로 확정된 가운데 사촌동생인 윤현호 이사의 향후 활약 여부를 눈여겨 보고 있다. 특히 지배회사인 디더블유피홀딩스에서 사내이사로 진입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윤 이사는 디더블유피홀딩스 이사로 합류하기 전까지 다른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이사가 아직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이고 경험이 부족해 당장 사촌경영이 궤도에 안착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윤 이사는 향후 부친인 윤 부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 한편 동화약품 또는 계열사 등에서 업무를 맡으면서 경험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촌형인 윤 사장이 이미 동화약품의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지주회사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에서 신사업을 구상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현재 윤현호 이사의 업무를 묻는 질문에 “디더블유피홀딩스 사내이사로서 이사직의 일반적인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 윤도준·윤길준·윤인호는 누구?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1952년생으로, 윤광열 명예회장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서울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의학박사)을 졸업하고 정신과 의사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교수, 경희대병원 정신과장을 지내다가 2005년 동화약품에 합류해 가업을 이어받았다. 2005년 대표이사 부회장,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자녀로는 윤현경 상무와 윤인호 사장 등 1남1녀를 뒀다. 

윤길준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윤광열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숭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줄곧 이 회사에서 일했다. 2003년 대표이사 사장, 2008년 부회장이 됐다.

윤현호 이사 등 1남2녀를 뒀다. 

윤인호 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8월에 동화약품에 입사했다.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전략기획실 부장, 생활건강사업부·전략기획실 이사 등을 거쳐 2022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에 올랐고, 2025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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