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미국 연준이 10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3.75~4.00%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용시장 지표 확인 지연에도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이 상존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19일 FOMC 회의 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10월 FOMC 회의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예정됐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00~4.25%다.
이번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면 9월 FOMC에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배경에는 수요와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3%대로 반등하는 가운데 근원물가는 둔화하고 있다”며 “이는 대부분 주거비 등 서비스업 물가 둔화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면 미국 수요가 완만히 둔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최근 나타난 미국 고용 둔화 흐름도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FOMC 회의에는 미중 무역갈등 관련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안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재부각되고 있다”면서도 “이로 인한 물가 상방 리스크 보다는 수요 둔화 우려가 좀 더 높은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미중 무역갈등 속에 협상 결렬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예상되지는 않는다는 점 또한 금리 인하 결정을 유보시킬만한 외부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 비중은 96.7%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은 3.3%에 그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