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공기업

한국전력 '적자'에도 억대 연봉자 비율 늘어, 민주당 강득구 "연봉체계 재검토해야"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10-23 09:34: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전력 '적자'에도 억대 연봉자 비율 늘어, 민주당 강득구 "연봉체계 재검토해야"
▲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한국전력 직원 현황 및 억대 연봉자 수 <강득구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이 막대한 부채와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억대 연봉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한전 전체 직원 가운데 억대 연봉자 비율은 22.1%로 2020년(12.7%)보다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한전의 전체 직원 수는 2만3396 명(2020)에서 2만2561 명(2024)으로 감소했다. 신규채용 인원도 2020년 1550 명에서 2024년 601명으로 줄었다.

강득구 의원은 “직원 수는 줄고 억대 연봉자는 늘어난 것은 신입 채용 축소와 고액 연봉 구조의 고착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한전의 재무상태가 악화일로라는 점이다.

한전의 부채 규모는 2020년 약 132조5천억 원에서 2024년 약 205조4천억 원(연결기준)으로 약 70조 원 증가했으며 별도 기준 부채 역시 같은 기간 약 60조 원에서 120조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2023년까지 적자가 누적됐고 2024년에 비로소 흑자로 전환했으나 누적적자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전은 매년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한전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8조를 근거로 “성과급은 흑자 여부와 무관하게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적자'에도 억대 연봉자 비율 늘어, 민주당 강득구 "연봉체계 재검토해야"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득구 페이스북>

그러나 강득구 의원은 “법적 근거가 있다고 해서 재무위기 상황에서도 고액 성과급과 연봉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며 “공공기관의 성과보상은 공익성과 재무건전성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게 운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전의 억대 연봉자 증가는 단순한 인건비 문제를 넘어 조직의 구조적 비효율과 세대 단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기업의 재무 악화가 결국 전기요금 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한전은 내부 보수체계와 성과급 지급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액 연봉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

최신기사

다올투자증권 "롯데웰푸드 내년 카카오 원가 부담 미미, 턴어라운드 가시권"
대우건설 매출 축소에도 수익성 개선은 지속, 김보현 '내실경영' 열매 맺는다
2차전지 주가 회복에 ETF도 훨훨, 수익률은 '에코프로' 비중 따라 크게 갈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차세대 DDR5 D램서도 선두 경쟁, 2026년 본격 출시 전망
삼성전자 D램 증설 시간문제라는데, 원익IPS 하나마이크론 테크윙 수혜 기대
KCC건설 광역시 도시정비 꿈틀, 공공 공사에 민간 수주 더해 수익성 개선 탄력 붙일까
계룡건설 LH 훈풍 기대 속 영업정지 고비, 이승찬 10대 건설사 도약에 먹구름
국회 법사위 '쿠팡 봐주기' 의혹에 여야 고성, 문지석 검사 "증거 빼란 말 2번 들어"
대통령도 칭찬한 '사망보험금 유동화', "내 보험도 연금화되나" 소비자 관심
[CINE 레시피] '굿 뉴스', 냉전시대의 희비극을 담아 낸 한 편의 우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