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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조직에 디지털 DNA 심어온 전임 대표들, 장병호 연말 조직개편이 궁금하다

김주은 기자 june90@businesspost.co.kr 2025-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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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조직에 디지털 DNA 심어온 전임 대표들, 장병호 연말 조직개편이 궁금하다
▲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의 취임 1호 전략은 ‘디지털’이다. <한화투자증권>
[비즈니스포스트]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 9월 취임하면서 내세운 1호 전략은 ‘디지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장병호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장 대표에 대해 “디지털 및 신사업 분야에서 긍정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장병호 대표는 2020년부터 한화생명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다 올해 한화투자증권으로 발령받았다. 1995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해 2011년 한화차이나, 2014년 한화솔라원(현 한화큐셀) 등 해외사업장에서 경험을 쌓고 2016년 한화투자증권 해외사업팀장을 맡는 등 글로벌 이력이 두드러지는 인물이다. 

이런 상황만 놓고 보면 장병호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한화투자증권이 나아갈 방향을 새로 제시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의 ‘디지털 강화’기조의 시작은 장 대표의 전전임자인 권희백 대표이사의 선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8년 전 시작해 권희백-한두희-장병호로 이어진 디지털 전략 

한화투자증권 사업보고서에서 ‘디지털’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2017년 7월 권희백 대표이사가 취임한 직후인 같은 해 12월부터다.

그로부터 권 대표가 2023년까지 3연임을 한 다음 그 뒤를 한두희 대표이사, 지금의 장병호 대표이사가 차례로 이을 때까지 디지털은 한화투자증권의 지속적 화두였다.

권희백 대표는 2018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전문 자회사를 출범하는 등 디지털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국내에 국한됐던 디지털 사업의 영역도 동남아로 넓혔다. 

권희백 대표는 2019년 베트남의 HFT증권(현 Pinetree Securities Corporation)을 인수하고 2020년 싱가포르 법인(Pinetree Securities Pte. Ltd)에 출자해 동남아 디지털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뒤를 이은 한두희 대표가 디지털과 글로벌을 강조한 것도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디지털은 블록체인, 웹3.0, STO(토큰증권) 등 세부 카테고리를 포괄하는 총체적이고 전사적인 개념”이라며 “올해 2월에 진행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편도 일반 고객에게 가장 와닿는 디지털 개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 디지털 강화 기조에 한화투자증권 조직개편 잦아져 

디지털 강화 기조는 조직개편 움직임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에서 디지털 사업과 직접 관련된 조직은 ‘디지털혁신실’과 ‘디지털사업본부’ 두 곳이다. 

권 대표의 취임과 함께 설립된 디지털혁신실은 ‘금융권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이라는 기치 아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다.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을 강조한 조직 개편도 이때 함께 이뤄졌다는 것이다.

조직개편은 권희백, 한두희 대표를 거치면서 점점 활발해졌다. 권 대표 때는 한 해 평균 4.3회의 조직개편이 있었지만 한 대표 때는 평균 8회의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혁신실은 디지털전략실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권 대표와 한 대표 체제의 ‘디지털’이 기반을 닦는 과정이었다면 장병호 대표 체제의 ‘디지털’은 구체적인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병호 연말 조직개편 단행할까, 디지털혁신실 위상 변화에 쏠리는 관심

장병호 대표는 9월에 취임한 만큼 아직까지 디지털 강화를 위한 구체적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장병호 대표가 취임한 이후 한화투자증권에서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한쪽에서는 올해 연말에 진행될 한화투자증권 인사에서 장 대표의 디지털을 향한 ‘진심’이 드러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반복된 조직개편 과정에서 디지털혁신실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게 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권희백 대표는 디지털전략실장에 임원급(상무보)을 배치하는 등 조직에 실질적 권한을 불어넣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그러나 현재 공시된 한화투자증권의 주요 임원 목록을 살피면 디지털혁신실이나 디지털사업본부에 배치된 임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내이사, 사외이사, 임원의 이력을 살펴봐도 디지털과 관련이 깊은 인물을 등용하려 노력한 흔적은 찾기 어렵다. 

한화투자증권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은 장병호 대표가 직접 언급한 핵심 과제이지만 대표가 취임한 직후이니만큼 개편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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