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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단기 유동성 지표 악화, 후계자 조동훈 평택 신공장 착공으로 성장동력 공격적 투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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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단기 유동성 지표 악화, 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91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동훈</a> 평택 신공장 착공으로 성장동력 공격적 투자
▲ 2025년 5월28일 하나제약 평택공장 주사제동 신축공사 기공식이 관계자들과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하나제약>
[비즈니스포스트] 하나제약이 2025년 상반기 일시적 유동성 지표 약화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유동성 문제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의 결과일 뿐 실질적 위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조경일 하나제약 창업회장의 아들 조동훈 경영총괄 부사장은 단기 현금흐름에 부담을 안더라도 견고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 설비 증설을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하나제약 단기 유동성 지표 약화

하나제약은 2025년 상반기 유동비율이 197.3%로 2024년 상반기 유동비율 296.6% 대비 약 100%포인트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부채(유동부채)에 비해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이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200%에 가깝다면 단기채무 상환능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하나제약의 유동비율이 크게 감소한 배경에는 유동부채가 364억 원에서 538억 원으로 급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유동성 장기차입금이 215억 원으로 대폭 늘어난 탓이 크다. 

이는 장기부채의 만기가 도래해서 단기부채로 재분류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제약의 부채비율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하나제약의 자본총계는 2025년 상반기 3100억 원으로 2024년 상반기 2789억 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26.9%에서 25.2%로 낮아졌다.

이런 부채비율은 제약업계에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미래 성장을 위한 평택 신공장 건설 때문

시장에서 눈여겨보는 잉여현금흐름(FCF)의 마이너스 전환은 대규모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와 NICE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하나제약의 2025년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13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은 2024년 상반기 45억 원에서 2025년 상반기 -33억 원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하나제약은 2025년 4월 평택드림테크 산업단지 신공장 건설에 568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자기자본 3092억 원의 18.4%에 달하는 규모다. 

조동훈 부사장은 부족한 현금흐름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해 보유 토지의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면서 자본총계가 늘어난 점을 이용해 이를 담보로 은행권 차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제약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형자산(토지)의 재평가를 통해 재평가잉여금 209억 원이 자본항목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반영돼 자본총계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평택 신공장은 기존 하나제약이 경기도 화성에 보유하고 있는 하길공장, 상신공장에 이어 세 번째 생산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전반을 책임지는 조동훈 부사장이 이처럼 하나제약 생산시설 증설에 힘쓰는 배경에는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바이파보주)의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제약은 영국 파이온으로부터 도입한 레미마졸람을 2021년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았고 동남아 6개 나라에 서브라이선싱 권리도 확보했다.

하나제약은 레미마졸람 도입을 위해 파이온에게 계약금 150만 유로를 지불했고, 서브라이선싱 계약마다 40%를 파이온에게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제약은 2024년 기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서브라이선싱을 완료했고, 2025년 7월 말부터 일본 수출을 위한 선적을 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평택 신공장 가동과 글로벌 CMO 계약 확대가 본격화되면 하나제약의 성장궤도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바라본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나제약이 앞으로 유럽·미국지역에서 CMO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레미마졸람의 글로벌 세컨드 벤더로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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