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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미국 VIX 상품 투자에 외신 주의보, "위험성 충분히 이해 못 해"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10-20 11: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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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미국 VIX 상품 투자에 외신 주의보, "위험성 충분히 이해 못 해"
▲ 17일 미국 뉴욕시에서 행인들이 증권거래소(NYSE)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개인투자자 자금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추종 상품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찰리 맥엘리곳 노무라증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서 VIX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명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 추종 상품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거나 보유 주식의 주가 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이는 투자 방식이다.

S&P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VIX는 일반적으로 상승한다.

한국에서 출시되는 이러한 파생상품을 직접 거래하려면 최대 17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해외 상품 투자에는 별도 제약이 없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VIX를 추종하는 상품에 한국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낮다고 전했다.

맥엘리곳 연구원은 “한국 투자자의 선택은 단순한 공포심리보다 미국 증시에 높은 기대감과 함께 위험 회피 수요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VIX 연계와 같은 레버리지형 변동성 상품은 장기간 보유할 때 구조적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산운용사 렉스쉐어스의 아시아 사업총괄 프랜시스 오는 “한국 개인투자자 상당수가 이 상품의 세부 사항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를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 한 채로 투자에 나서면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2배 레버리지 롱 VIX 상장지수펀드(ETF)는 7월 한국 투자자 순매수 상품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7월 중 한국 투자자가 해당 상품에 투자한 금액은 전 세계에서 유입된 자금 가운데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한국 투자자는 빅테크와 가상화폐에 적극 투자해 왔다”며 “최근 미국증시에 ’거품론‘이 일면서 VIX가 투자 수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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