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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인 이찬진 박상진 '국회' 데뷔전, 금감원 산업은행 방어 총력 태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10-17 15: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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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다음 주 나란히 국정감사 데뷔전을 치른다.

이 원장과 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지닌 인사로 관료나 정치인 출신이 아닌 만큼 그동안 행보가 대중 앞에 드러난 적이 많지 않다.
 
대통령 지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3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진</a> 박상진 '국회' 데뷔전, 금감원 산업은행 방어 총력 태세
이찬진 금감원장(왼쪽)과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이 원장과 박 회장이 많은 시선이 모이는 공개된 국감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는 향후 내외부 리더십 구축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20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대상으로, 21일에는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20일에는 박상진 회장이, 21일에는 이찬진 원장이 각각 증인으로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다.

이 원장과 박 회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선임된 금융권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

인사 내용뿐 아니라 인사 시점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표되면서 금융권 전반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찬진 원장 인사는 8월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의 국민보고대회 직후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와 함께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당시는 금융위 폐지와 금감원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국정과제에 포함되느냐를 놓고 논의가 한창일 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잡히면 금융당국 수장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박상진 회장의 인사는 금감원 직원들이 상복을 입고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분리를 강하게 반대하는 첫 집회를 연 9월9일 나왔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당시는 금감원뿐 아니라 해체를 눈앞에 둔 금융위도 상당히 어수선했던 때다.

금융업계에서는 당시 후보자였던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취임 이후 산업은행 회장 인선이 나올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박 회장은 이억원 위원장의 전임인 김병환 위원장의 제청으로 산업은행 회장에 올랐다.

이찬진 원장과 박상진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변호인 등을 맡아 선임 당시부터 대통령의 ‘측근’ ‘실세’라는 별명이 붙어 다녔다.

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대학교 법대 82학번 동기로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로 알려졌다. 1990년 입행해 2019년 준법감시인을 끝으로 산업은행을 떠난 내부 출신으로 71년 산업은행 역사에서 순수 내부 출신이 회장에 오른 것은 박 회장이 처음이다.

금감원장과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과 달리 인사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사실상 이번 국감이 국회 데뷔 무대라고 볼 수 있는데 대통령과 인연,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강하게 반대했던 국민의힘의 전력 등을 놓고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야권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여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금감원과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큰 만큼 그동안 국감을 보면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의 날선 질의를 받을 때도 많았다.

더군다나 금감원과 산업은행은 현재 주요 현안을 다수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사태, 롯데카드 해킹 사태, 금융사 건전성 관리 등 본업뿐 아니라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금융위와 관계정립 등 정무적 논리로 접근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대통령 지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37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진</a> 박상진 '국회' 데뷔전, 금감원 산업은행 방어 총력 태세
▲ 정부여당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최종 무위로 돌아간 상황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 정립도 이번 국감의 주요 관심사안으로 꼽힌다. 사진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찬진 금감원장이 9월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접견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역시 국민성장펀드, 미국 투자펀드 조성 등 새 정부 들어 새로 받은 대형 과제뿐 아니라 HMM 지분 매각, 지난 정부에서 중점 추진됐던 부산 이전 등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이미 금감원과 산업은행을 향한 날선 국감을 준비하고 있다.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강민국 의원은 국내 금융업권 차명계좌 적발, 카드사 보안 검사, 상장사 지분공시 위반 등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연일 보도자료를 내며 금감원의 솜방망이 처벌과 안이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10년 간 산업은행의 회계위반 기업 신규여신 규모가 21조 원에 이른다고 지적하며 국책은행의 대출관리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추 의원은 “국책은행이 회계 위반 기업에 여신을 지속하는 것은 금융시장의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며 “부실 우려 기업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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