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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현지 맞춤형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승부, 정의선 2030년까지 7.3조 투입 친환경차 선점 노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10-16 15: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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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현지 맞춤형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승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2030년까지 7.3조 투입 친환경차 선점 노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하이브리드차 등 현지 맞춤형 신차를 대거 투입해 인도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마힌드라(M&M) 등 인도 시장 경쟁사들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와 천연가스(CNG) 모델을 투입하는 등 친환경 신차 라인업을 대거 확대키로 했다. 

현지 전략형 모델 크레타 일렉트릭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앞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이 현대차 인도 법인 설립 이후 29년 만에 첫 현지인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한 것도 현지화 전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장이 정체된 인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워 현지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정 회장이 핵심 미래 시장으로 점찍고 꾸준히 공들이고 있는 곳이다. 인도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비중에서 미국, 한국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 가운데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에서 올해 15%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올해가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공략에 중요한 '티핑 포인트'가 될 것이란 시각을 내놓는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점유율이 정체됐다. 인도 회계 기준인 2025년 3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13.9%를 기록했다. 이는 인도에서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정 회장이 인도를 미래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는 현지시각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첫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인도에 4500억 루피(7조29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가운데 60%는 연구개발(R&D), 40%는 생산시설 확충에 활용한다.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 푸네 지역에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으로 1단계 생산 규모 17만 대로 시작해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을 25만 대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신차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26개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모델 출시 라인업에는 전기차 5종과 하이브리차 8종, 천연가스 모델 6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눈에 띄는 점은 하이브리드차와 천연가스 모델을 14종이나 내놓는다는 것이다.
현대차 인도서 현지 맞춤형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승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5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2030년까지 7.3조 투입 친환경차 선점 노려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 인도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자리를 넘보고 있는 현지 업체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마힌드라(M&M)는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도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일렉트릭도 최근 판매량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에는 1만8861대가 팔리며 월간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전기차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가 인도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이자 일본-인도 합작기업인 마루티스즈키는 아직 전기차를 만들지 않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 상위 기업들이 전기차에 집중하거나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고 있음에도, 현대차가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와 천연가스 모델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인도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대한 정 회장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과도기에 하이브리드차로 승부를 거는 만큼 현지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인도에서는 현지 전략형 모델로 좋은 성과를 내온 만큼, 앞으로 나올 신차들도 인도 맞춤형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양산을 검토하고 있는 초소형 3륜·4륜 전기차로도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인도 전기차 제조기업협회(SMEV)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 이륜·삼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 정도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이 중요해진 시기에 인도 법인 설립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인 최고경영자를 임명했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내년 1월1일부터 최고경영자(CEO)로 인도 법인을 이끈다.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는 마루티스즈키에서 입사해 지역 영업 관리자, 상업 사업부 책임자, 전국 영업 및 네트워크 책임자, 마케팅·물류·부품 및 액세서리 총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로는 도·소매 판매 전략을 이끌고, 프리미엄 채널 개발과 디지털 마케팅 강화 전략을 이끌었다. 농촌 시장 및 중고차 부문 진출을 확대하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도입하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는 현지 1위 기업인 마루티스즈키에서 다양한 사업 영역을 경험했고, 현대차에서도 인도 현지화 전략에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5년이 현대차의 인도 사업에서 중요한 시기인만큼 타룬 가르그의 경험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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