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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재공모 임박, 민간 주도 사업구조 개편에 IT기업들 입찰 경쟁 붙을지 주목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16 15: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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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재공모 임박, 민간 주도 사업구조 개편에 IT기업들 입찰 경쟁 붙을지 주목
▲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공모 접수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간 주도 지분 구조 전환으로 IT 기업들의 입찰 경쟁이 뜨거워질지 주목된다. 사진은 2025년 2월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2조 원 규모의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3차 공모 접수 마감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주요 IT 회사들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정부가 이번 공모에서 센터의 지분 구조를 민간 주도로 대폭 전환하면서, 기업들에겐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경험을 확보하고, 향후 국책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의 참여를 요구하는 공모 조건과 불확실한 센터 수익성으로 3차 공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정보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3차 공모 조건을 민간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손질하면서 앞선 두 차례 공모와 달리 이번에는 유찰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앞서 윤석열 정부 시절에 진행된 1~2차 공모에서 연이어 유찰을 겪자 사업 구조를 대폭 수정했다.

기존 공공 51%·민간 49%의 지분 구조를 민간 70% 이상으로 변경하고, 공공 지분에 부여됐던 매수청구권을 폐지했다. 

또 국산 AI 반도체 50% 이상 활용 의무 조항도 삭제해 민간 기업의 자율성을 크게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조건이 이전보다 완화된 데다 국가에서 주도하는 사업이다보니 기업들도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공모 조건이 개선되면서 주요 IT기업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 9월11일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삼성SDS, LGCNS,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통신 3사 등 주요 IT·클라우드 기업이 대거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센터를 비수도권에 설치해야 한다는 제약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과 운용 경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경험은 향후 정부의 AI와 클라우드 국책사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정부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사업은 민간 기업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요 IT기업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며 일부는 사업 부지 실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모 전까지 컨소시엄 구성도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고, 같이 들어갈 지방자치단체도 어떻게 할지 분석해서 계속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차 공모가 예상만큼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정부가 이번 공모에서 복수의 CSP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으나, 국내 CSP가 많지 않아 실질적으로 꾸릴 수 있는 컨소시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CSP는 삼성SDS, LGCNS,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을 포함해 10여 곳 내외로 파악된다.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일부 조정했지만, 센터 사업성 측면에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형 CSP가 사실상 너댓 개밖에 되지 않다 보니, 복수 회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해도 참여할 수 있는 컨소시엄 자체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도 인프라 확보를 위해 필요한 투자 자금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사업 내용이 일부 개선됐지만 기업 내부적으로 수지타산과 현실성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3차 입찰 참여가 많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조 '국가AI컴퓨팅센터' 3차 재공모 임박, 민간 주도 사업구조 개편에 IT기업들 입찰 경쟁 붙을지 주목
▲ 3차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는 사업 구조 일부 개선에도 국내 CSP 제한과 투자 리스크 등으로 참여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사진은 2025년 2월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 모습. <연합뉴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은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에 5만 장 이상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국가 AI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참여계획서를 접수한다. 이후 10월 기술정책 평가와 11~12월 금융심사를 거쳐 내년 1~2월 최종 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3월에는 사업 실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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