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격납고에 아처에비에이션의 전기헬기 N302AX가 세워져 있다. <아처에비에이션>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헬기 업체 아처에비에이션이 파산 신청한 독일 항공업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인수한다.
이에 아처에비에이션 주가도 장중 한때 8% 넘게 올랐지만 시장이 현금 소진을 우려해 곧바로 주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아처에비에이션은 15일(현지시각) 독일 릴리움이 가지고 있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관련 300여 개의 특허를 1800만 유로(약 300억 원)에 인수하는 입찰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아처에비에이션은 이번 인수로 1천 개가 넘는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을 한 릴리움은 배터리 관리와 항공기 설계, 덕트 팬 기술 등 특허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처에비에이션이 이를 낙찰받았다.
아담 골드스타인 아처에비에이션 설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릴리움의 덕트 팬 기술은 세계 최고”라며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10월 설립된 아처에비에이션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에서 ‘에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처에비에이션은 지난해 12월19일 조지아주 코빙턴에 공장을 완공하고 올해 초 기체 생산에 돌입했다.
릴리움 특허 인수 소식에 아처에비에이션 주가는 5일 장중 8.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아처에비에이션은 주가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고 직전 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13.03달러에 장을 마쳤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아처에비에이션이 아직 손실만 기록하고 있다 보니 자금 소진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15일자 기사를 통해 “에어택시 상용화까지는 아직 몇 년이 더 남았다”며 “기업들이 운영 유지를 위해 신규 투자를 계속 모색하면서 빠르게 업계 자금이 고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