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아들 이기환씨의 경영수업을 과거 자신처럼 이른 나이부터 받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JJW홀딩스가 배당 규모를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JW그룹의 배당 확대 배경에는 지분 승계를 원활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이경하 JW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 이기환씨는 2025년 10월10일 기준 JW홀딩스 지분 4.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배당이 확대될 경우 승계를 위한 지분확보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JW그룹 후계자 이기환, 주식담보대출로 지분 확대 속도
이기환씨는 최근 보유주식의 77.5%를 담보로 약 33억 원의 대출을 받아 JW홀딩스 지분을 매입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JW그룹 지주회사인 JW홀딩스 직원으로 기재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무렵이다. 그는 이 때부터 JW홀딩스 지분 매집에 나서다가 올해 들어서는 담보대출까지 받으면서 공격적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기환씨의 공격적 지분 매집 모습은 최근 JW그룹의 배당 확대와 맞물리면서 도드라져 보인다.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배당성향과 배당금 증가 기조를 예고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JW중외제약은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을 30% 이상 증액하고 2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JW홀딩스의 경우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배당금 총액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JW홀딩스는 2024년 주당 배당금을 115원으로 결정해 2023년과 비교해 10원 높여 배당금 총액을 74억 원에서 85억 원으로 10억 원 넘게 늘렸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일련의 배당정책이 결국 이기환씨의 승계를 위한 정지작업 아니냐는 시선을 보인다.
이기환 씨가
이경하 회장의 자녀 가운데 유일한 아들이기 때문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쌍둥이 자매인 이성은씨와 이민경씨가 존재하지만 이기환씨는 유력한 후계자로서 JW홀딩스 경영지원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JW중외제약, 이른 경영수업 전통
이경하 회장은 1986년 성균관대학교 약대를 졸업한 뒤 24세의 매우 이른 나이에 JW중외제약에 입사해 ‘지역 영업담당’으로 현장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제약업계에서 오너 자제가 말단 사원으로 경영수업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 일로 여겨졌다.
이경하 회장은 영업 현장에서 시작해 마케팅, 연구개발, 해외사업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입사 9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사대우로 승진한 뒤 2007년 JW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2015년 회장이 됐다.
이경하 회장은 자신이 말단 사원부터 회사의 최고경영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경영수업을 받은 만큼 아들 이기환씨도 젊은 나이부터 같은 궤적을 밟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기환씨는 1997년 태어나 2022년 무렵부터 JW홀딩스에 입사해 현재는 경영지원본부에서 경영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이경하 회장이 JW중외제약에 몸담은 나이와 비슷한 시기에 경영수업을 시작한 셈이다.
특히 이기환씨는 아버지
이경하 회장의 의지로 매니저 직급부터 경영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서는 앞으로
이경하 회장이 아들로 승계하는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이경하 회장의 아버지 이종호 명예회장이 70세에 가까웠던 2007년 이미 지분 증여 및 승계 절차를 마무리 지었던 과거 전력이 있어서다.
JW중외그룹은 제약업계 어느 기업보다 일찌감치 승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