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의 3분기 매출 급증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강세를 재차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라는 증권사들의 해석이 나왔다. 'AI 버블' 현실화 우려가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 데이터서버용 GPU 제품 홍보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TSMC의 3분기 매출 급증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 지속성을 재차 증명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및 패키징 수요 증가가 TSMC의 가파른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0일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해 재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TSMC 실적 발표에 따른 낙관론이 확산된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9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8% 상승한 19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TSMC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3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평균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은 수치다.
증권사 바클레이스는 “TSMC는 현대 인공지능 기술 발전의 핵심인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기술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지배력을 갖춰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자기기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끊임없이 늘어나면서 TSMC의 성장에도 당분간 한계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하며 성장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TSMC의 실적 증가는 결국 엔비디아의 성장 여력을 재차 증명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기관 AJ벨은 배런스에 “TSMC의 매출을 보면 인공지능 관련 시장의 성장 둔화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가파른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인공지능 기업의 성장세가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AI 버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었지만 이런 가능성은 분명히 낮아졌다는 것이다.
결국 엔비디아의 전성기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투자기관 캔터피츠제럴드는 “우리는 현재 인공지능 버블이 아닌 본격적 시장 성장의 초입에 서 있다”며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