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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글로벌 빅파마에 플랫폼 기술수출 결실, 조 단위 로열티 시대 열어 [2025년]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0-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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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박순재는 알테오젠의 대표이사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바이오베터(개량 바이오의약품)를 개발하는 글로벌 파마로 키워내려 한다.

1954년 12월22일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퍼듀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럭키바이오텍연구소(현 LG화학 연구소)에 입사해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한화석유화학 바이오담당 개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드림파마 사업을 주도했고 바이넥스 대표이사롤 거쳐 2008년 부인 정혜신 한남대학교 교수와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국내 플랫폼을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초이거나 차별적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는 경영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CEO of Alteogen
Park Soon-jae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4년 10월4일 법무법인 화우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성호 화우 고문(왼쪽 세 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
△1개월 약물전달 시스템 ALT-P6 공개
알테오젠이 ALT-P6 플랫폼을 발표하고 비만치료제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시스템은 월 1회 약물을 투여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을 겨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순재는 2025년 9월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서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린 월 1회 비만치료제의 임상에 2027년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재는 주 1회 주사 제형인 위고비 특허 만료가 2027년 인만큼 2026년 초 물질의 구체적인 구조와 기전을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기술 적용 첫 FDA 승인 제품 탄생
알테오젠은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자체 플랫폼을 전세계 매출 1위 의약품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머크(MSD)는 2025년 9월19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SC(피하주사) 제형 ‘키르투다 큐렉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알테오젠의 제형 전환 기술이 적용됐다. 알테오젠은 2020년 머크와 비독점 형태로 ALT-B4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뒤, 2024년 이를 키트루다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 계약으로 전환했다.

키트루다 피하주사제형은 정맥투여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5시간에 이르는 투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3주에 한 번 1분씩 맞거나, 6주에 한 번 2분씩 맞으면 된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2025년 9월 말 이후부터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이 5년 동안 로열티 수익으로 1조 원에서 2조 원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자체 생산시설 건립 추진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알테오젠은 “생산 측면에서 경영 자율성 및 전략적 유연성 확보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유럽 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내 해외 허가기관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생산시설에서는 ALT-B4, 테르가제, 아이럭스비 등을 생산키로 했다. 예상 건설 자금은 약 2500억 원이다.

알테오젠은 2025년 9월 IR 자료에서 “2026년 1분기 건설업체를 선정하고 공장 건축 상세 설계를 확정한 뒤 시공과 장비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공장 건축을 완료하고 장비 입고 및 설치, 시운전을 거쳐 건물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 유럽 품목허가 획득
알테오젠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2025년 9월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아이럭스비(Eyluxvi, 개발코드명 ALT-L9)’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아이럭스비는 알테오젠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을 획득한 후 약 2개월 만에 최종 품목허가를 받았다.

아일리아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w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 안과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다. 2024년 연매출이 13조원(95억 달러)에 달하는 연매출 1조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번 품목 허가를 통해 아이럭스비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을 포함 망막 정맥폐쇄성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 등 유럽 내 허가된 아일리아의 적응증에 대해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박순재는 “아이럭스비는 우리 회사의 독자적인 리서치를 통해 물질 도출 후 자회사인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와 함께 글로벌 임상 개발을 마치고, 자체적으로 허가받은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라며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유럽 규제당국과 허가 과정까지 경험하며 회사의 역량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 본격화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 상장과 관련 2026년 채비와 정비를 완료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알테오젠은 2025년 8월26일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은 글로벌 투자자 자금 유입 확대와 공매도 이슈 회피 측면에서 필수적이라는 알테오젠의 2대 주주(지분 5.1%보유, 2025년 6월말 기준)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의 강력한 주장과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추진됐다.

알테오젠의 공식 입장문에는 회사가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의견을 인지하고 있으며, 여러 증권사 및 기관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서 내부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순재는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들과 주주들 덕분에 시가총액 20조를 넘는 코스닥 시총 1위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과 관련해 시장의 여건과 당사의 상황을 바탕으로 시기와 방법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26년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내부 체계의 보완과 정비를 완료하고, 사업 성과 가시화가 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완벽하고 준비된 이전 상장을 하고자 하니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알테오젠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상반기 호실적
알테오젠은 2025년 상반기 기술수출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23억 원, 영업이익 605억 원을 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17.1%, 영업이익은 476.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기술용역 매출이 828억 원, 제품 매출이 128억 원, 상품 매출이 66억 원, 기타 등이다. 수출 비중은 93.5%를 넘는다.

신한투자증권은 알테오젠이 2025년 매출 2207억 원, 영업이익 11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보다 매출은 114.4% 영업이익은 33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출범
알테오젠은 2025년 5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를 통합했다.

알테오젠의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다른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고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합병비율은 1대 0.328196이며 흡수합병 이후 존속법인은 알토스바이오로직스다. 흡수합병 대상인 알테오젠헬스케어 주식 1주가 알토스바이오로직스주식 약 0.3주로 교환됐다.

알테오젠은 비상장법인 간 합병 비율 산정을 위한 평가 방법은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은 만큼, 두 회사의 합병 이사회 결의일을 기준으로 6개월 이내 외부투자기관의 투자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1주당 가치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조직 통합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

두 회사는 이전에도 합병을 추진했지만 철회한 바 있다.

알테오젠은 앞서 2024년 11월29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알테오젠헬스케어가 2024년 11월14일 체결한 합병계약의 합병비율 산정에 착오가 있어, 11월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승인 안건을 폐기하고 총회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알테오젠헬스케어는 같은달 14일 각각 이사회에서 흡수합병을 결의한 바 있다. 존속법인은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소멸법인은 알테오젠헬스케어였으며, 당시 합병비율은 1.0000000 대 0.274192로 설정됐다.

두 회사는 모두 알테오젠의 종속회사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사이며, 알테오젠헬스케어는 의약품 도매를 주력으로 한다.

알테오젠은 2023년 두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와 엘에스메디텍을 합병해 알테오젠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두 의약품 도매업체를 하나로 합쳤다.

이어 2025년 알테오젠헬스케어가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흡수합병됨에 따라 알테오젠 계열사는 알토스바이오로직스 하나로 단순화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 체결
알테오젠은 2025년 3월17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 ‘ALT-B4’ 독점적 라이선스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 4500만 달러를 포함 13억5000만 달러 규모다.

계약은 알테오젠이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부문 자회사 메드이뮨의 미국 자회사(MedImmune, LLC), 영국 자회사(MedImmune Limited)와 각각 체결한 것이다.

계약으로 메드이뮨 미국 자회사와 ALT-B4를 항암제치료제 1개 제품에 대한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및 상업화에 적용하는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알테오젠에 계약금 2천만 달러를 지급하게 되며, ALT-B4를 적용한 제품의 임상·품목허가·상업화에 따라 최대 5억8천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총 6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딜이다. ALT-B4를 적용한 제품의 첫 상업 판매 후 발생한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판매 로열티로 수취하게 된다.

메드이뮨 영국과는 총 2개 항암제 품목을 적용하는 딜을 체결했다. 계약금 2500만달러와 ALT-B4를 적용한 2개 제품의 임상·품목허가·상업화에 따른 각 마일스톤으로 7억2500만 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총 7억5천 달러 규모의 딜로 로열티는 동일 조건으로 체결됐다.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이 특정 타깃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계약이 아닌, 품목에 대한 라이선스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순재는 “세계적인 혁신치료제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회사의 대단한 발전”이라며 “물질 및 특허권리 등 다양한 분야의 실사를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고 체결한 계약인 만큼, 빠른 개발을 통해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파마리서치와 손잡고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 판매
알테오젠은 파마리서치와 함께 자사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단독 제품 ‘테르가제’로 판매하고 있다.

테르가제는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사용해 만든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히알루로니다제 단독 제품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통증이나 부종의 관리 또는 약물 흡수를 빠르게 하는 데 사용된다.

테르가제는 2024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알테오젠의 자회사 알테오젠헬스케어는 파마리서치와 테르가제 국내 판매 마케팅 및 영업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알테오젠 자체 제품의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통합 법인이다.

알테오젠헬스케어는 종합병원 위주로 직접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준종합병원 및 그 외 거래처, 유통 등은 파마리서치가 담당하기로 했다.

△히알루로니다제, 미국에서 특허 등록 결정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가 미국에서 제조방법과 물질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로 정맥주사(IV) 치료제를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경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2024년 10월 현재까지 산도스, 인타스, 머크 등 4개의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피하주사 제형 제품은 신약으로 인정받아 약물의 특허 기간이 연장된다.

또한 오리지널 의약품 제약사가 특허 만료 전 피하주사 제형을 출시하면 다른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은 해당 기간에 정맥주사 제형만 출시할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진입장벽을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2024년 8월20일에는 ALT-B4의 제조방법이, 같은 달 26일에는 ALT-B4의 물질이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아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알테오젠은 특허 등록으로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ALT-B4와 조합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에 대한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조방법 특허는 히알루로니다제 배양 방법에 대한 것으로 알테오젠에 따르면 ALT-B4는 기존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에 비해 월등한 제조 수율을 갖췄다.

미국 특허청의 물질 특허를 등록 결정함에 따라 PH20 변이체인 ALT-B4의 차별성과 개선점, 권리범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ALT-B4가 가진 신규성과 진보성이 평가를 받은 결과로 여겨진다.

알테오젠 쪽은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을 두고 “독자적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ALT-B4가 기존 재조합 PH20과 다른점을 밝히고 진보된 기술이라는 것을 공인받은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올라
알테오젠은 2024년 8월27일 2차전지기업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날 알테오젠 주가는 전날보다 0.8% 오른 31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6조7418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보다 1천억 원가량 많았다.

이는 2014년 공모 당시 시가총액(1451억 원)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앞서 박순재는 2014년 12월 알테오젠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테오젠은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상장)를 통해 상장한 최초의 바이오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이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게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업종 특성상 즉시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기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술특례상장은 제약·바이오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으나 2014년 7월부터 모든 업종으로 확대됐다.

박순재는 2014년 11월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으로 신약 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해 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이후 파머징 마켓(성장 가능성이 높고 임상 개발 비용은 낮은 신흥제약시장)을 비롯해 선진시장까지 노리겠다”고 말했다.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가운데)가 2014년 12월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알테오젠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알테오젠>
△스위스 제약사에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수출
알테오젠은 2024년 7월30일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와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및 이를 사용한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 흡수를 돕는 물질이다. 항체 치료 또는 단백질 의약품을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개발하는 흐름에 따라 약물 전달 능력을 높이기 위해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히알루론산은 동물 등의 피부에 많이 존재하는 생체 합성 천연 물질로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조직 재생과정을 도와 피부의 염증을 완화시킨다. 피하 조직은 히알루론산 보호로 인해 약물 전달이 쉽지 않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하면 히알루론산을 분해할 수 있다.

해당 계약은 앞서 2022년 12월29일 산도스와 맺었던 계약을 대체한 것이다. 알테오젠과 산도스는 2022년 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산도스는 히알루로니다제를 적용한 다수의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알테오젠은 새로운 계약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대금을 수령하며 별도로 일부 품목 시판 후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 및 개발 전략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테오젠은 기존 계약에 비해 더 많은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에 합의한 만큼 산도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 영역에서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도스는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잘렉스SC와 오크레부스SC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모두 할로자임의 SC전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산도즈의 SC제형 바이오시밀러는 2025년 9월 현재 임상1상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발매년도는 2029년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원료의약품 생산 자회사 매각
알테오젠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를 매각했다.

라이프시맨틱스의 자회사인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뉴트라시맨틱스가 2023년 11월 세레스에프엔디를 47억5천만 원에 영업양수했다.

알테오젠은 원료의약품 사업이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가 미흡해 매각을 결정했다.

세레스에프엔디는 2018년 설립됐다. 알테오젠은 기존 제천시 소재의 면역억제제 및 항생제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인수하며 알테오젠의 매출 증대 및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2019년부터 시작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의 수출로 마일스톤(기술수출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로의 히알루로니다제 공급과 테르가제의 판매 등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ALT-B4가 사용되는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을 일컫는다. 피하주사제형은 일반적으로 정맥주사제형보다 투약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성 있는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로자임을 바탕으로 한 신규 바이오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제약사에 1200억 원 규모 기술수출
알테오젠은 2021년 1월7일 인도 제약사 ‘인타스’에 1200억 원 규모 히알루로니다제(ALT-B4)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에 따라 ALT-B4를 이용해 정맥주사 제품인 인타스의 바이오의약품 2개를 피하 주사용도로 개발한다.

히알루로니다제(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의 흡수를 돕는 물질로 정맥주사제형을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하는 데 사용된다.

이후 인타스에 아시아 3개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에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알테오젠은 계약금 약 66억 원(600만 달러)을 비롯해 제품의 임상 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모두 1200억 원(1억900만 달러)가량을 받는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순매출 규모에 따라 별도로 최대 두 자리수 퍼센트의 로열티도 보장받았다.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바이오 제품에 혼합하기 위한 임상개발과 상업적 판매를 위한 ALT-B4의 물량을 생산해 인타스에 공급키로 했다.

인타스는 인도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85개국 이상에서 복제약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알테오젠은 2024년 7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ALT-L9’ 글로벌3상을 마치고 유럽과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알테오젠의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서 개발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한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과 황반부종, 당뇨망막병증 등 다양한 안과질환에 사용된다.

아일리아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약 12조2400억 원(92억 달러)에 달했다.

아일리아는 2024년 5월 미국 물질 특허가 만료됐으며 2025년 11월에는 유럽에서 물질 특허가 만료된다.

미국에서는 물질 특허가 만료됐지만 제형 특허가 남아 있어 2027년 6월 이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하다.

알테오젠은 2014년 일본 키세이제약과 공동으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인 ALT-L9 개발을 시작했다.

알테오젠은 2025년 9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아이럭스비’ 품목허가를 받았다.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알테오젠은 2018년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이용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개발했다.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가 사용되는 SC제형 변경 플랫폼이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의 흡수를 돕는다.

히알루론산은 생체 합성 천연 물질로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조직 재생 과정을 도와 피부의 염증을 완화시킨다. 피하 조직은 히알루론산 보호로 인해 약물 전달이 쉽지 않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해 히알루론산을 분해할 수 있게 됐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맥주사(IV)제형을 자가주사가 가능한 SC제형으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2019년 12월 이후 2024년 10월 현재까지 4개 회사와 히알루로니다제 공동 개발 및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 바이오벤처로는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항체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수록 추가 기술수출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체 신약의 특허 만료를 늦추기 위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제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은 2025년 9월 현재 글로벌 제약사 머크, 인타스, 산도즈, 다이이치산쿄, 아스트라제네카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알테오젠>
△알테오젠 설립
박순재는 2008년 5월 부인 정혜신 한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과 교수와 함께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박순재는 2010년 알테오젠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알테오젠은 항체-약물 접합 치료제(ADC),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등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본사는 대전 유성구에 있다.

안정적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현금 창출원으로 삼았다.

△LG생명과학 재직 당시 팩티브 개발의 1등 공신
LG생명과학은 2003년 4월6일 자체 개발한 귀놀론계 항균제 ‘팩티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신약이 탄생한 것이다.

박순재는 당시 LG생명과학에서 해외 파트너 선정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팩티브 개발에 기여했다.

팩티브는 폐렴, 기관지염, 부비동염 등 호흡기 질환에 사용되는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다. LG생명과학의 미국 판매 파트너인 오시언트사는 2004년 9월 팩티브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팩티브는 100여 명에 이르는 각 분야 연구원들이 12년 동안 개발한 결과물이다.

개발 주역으로는 박순재를 비롯해 김성천 박사(해외 파트너 선정 및 마케팅), 홍창용 박사(신물질착상·합성), 남두현 박사(신물질합성·공정) 등이 꼽힌다.

팩티브는 강력하고 신속한 항균효과와 짧은 치료기간, 낮은 내성 발현 가능성, 적은 약물 상호 작용, 복용 편리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1일 1회씩 5일 복용으로 기관지염을, 1일 1회씩 7일 복용으로 폐렴을 치료한다. 이는 기존 항생제중 가장 짧은 치료기간을 지닌다.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주에도 다른 항생제와 비교해 수십 배의 우수한 약효를 보여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다자내성 폐렴균주(MDRSP) 감염에 사용하는 첫 번째 약으로 승인을 받았다.

박순재는 새로운 파트너 선정을 위해 미국 및 유럽 50개 이상 기업과 접촉했고 이들 가운데 10여 개 기업과 협상을 벌인 끝에 ‘진소프트’와 제휴를 맺었다.

△알테오젠이 걸어온 길
2008년 5월 설립됐다.

2010년 6월 박순재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0년 9월 CJ제일제당에 지속형 성장호르몬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20년 바이오시밀러 개발·임상 전문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허셉틴SC, 리툭산SC, 키트루다SC 등 피하주사용 항체치료제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2021년 피하주사(SC) 원천 기술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 인타스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테르가제(ALT-BB4)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이사(가운데)가 2017년 4월16일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왼쪽), 민병조 디엠바이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바이오의약품 생산 협력 양해각서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알테오젠>
박순재는 알테오젠을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베터의 상업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키워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핵심사업은 바이오베터 분야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시밀러에 신규기술을 적용해 기존 바이오신약보다 더 개선된 효과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에선 ‘슈퍼바이오시밀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기술,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알테오젠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하이브로자임 기술이다.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가 사용되는 SC제형 변경 플랫폼이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의 흡수를 돕는다.

히알루론산은 상처 치유 과정을 도와 피부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생체 합성 천연물질이다. 피하 조직은 히알루론산 보호로 인해 약물 전달이 쉽지 않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해 히알루론산을 분해할 수 있다.

박순재는 ALT-B4를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산도스를 비롯해 여러 곳에 기술수출했다. 2025년 안으로 추가 기술수출 계약도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특히 머크와는 2024년 전 세계 의약품 매출 1위인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에 대해, 기존 비독점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이끌어내면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5년 9월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SC제형 ‘키트루다 큐렉소’를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의약품이 탄생하면서 플랫폼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히알루로니다제(ALT-B4)는 단독 제품으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테르가제’로 허가를 받고 출시했다.박순재는 2030년까지 테르가제 1천억 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2026년 체재 정비를 거쳐 코스피 이전 상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 평가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오른쪽)가 2016년 6월14일 한남대학교에 장학기금 4천만 원을 기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남대는 알테오젠의 공동창업자인 부인 정혜신 CSO가 교수로 재직하는 학교다. <한남대학교>
박순재는 국산 플랫폼 기술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유의 경영전략으로 알테오젠의 핵심사업인 바이오베터 분야의 기초를 닦았다.

알테오젠은 기존의 바이오벤처 회사가 하던 ‘선투자 후개발’의 사업수순을 따르지 않았다.

상장 전부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몰두했다.

원래 출시된 약과 동등한 효과를 내면서 저가에 공급이 가능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바이오베터 사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학문을 계속하겠다는 뜻보다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았다.

연구개발 및 상업화에 전념한 결과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해 정맥주사 제형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글로벌 빅파마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산도즈 등에 기술이전되며 한국 바이오벤처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제형은 2025년 9월 미국 승인을 받았다. 이는 알테오젠 기술력이 글로벌에서 입증된 사례로, 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로 연간 조 단위 로열티 수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생명과학연구소의 바이오그룹 리더와 한화석유화학과 드림파마 임원, 바이넥스 대표 등을 거치면서 연구개발과 해외사업개발 업무능력도 두루 갖췄다.

박순재는 LG생명과학연구소 재직 당시 신약 ‘팩티브’ 개발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최남석 박사 회고록 ‘비행기에는 백미러가 없다’에는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와 최남석 박사가 박순재·정혜신 부부를 LG생명과학에 스카웃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는 경험담이 실려 있다.

최남석 박사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지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럭키바이오텍연구소(현 LG화학연구소)를 만들었고 1980년부터 15년 동안 최장기 민간연구소장을 지내 ‘한국 바이오산업의 아버지’라 불린다.

박순재뿐만 아니라 조중명 전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김용주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국내 대표 바이오 상장사 창업자들도 최남석 박사가 발탁한 인재들이다.

사건사고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알테오젠 본사 전경 <알테오젠>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논란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변형 기술 ‘ALT-B4’가 미국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할로자임은 2025년 4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가 자사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특허 15개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는 키트루다SC의 상업화를 막기 위한 금지 명령을 구하고, 금전적 구제 이외에 가중적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알테오젠의 미국 협력사인 머크는 2024년 11월12일 미국 특허청에 할로자임의 특허에 대해 일종의 무효심판인 PGR을 제기했다.
할로자임의 특허 청구 범위가 넓다는 이유에서다.

특허 무효심판(PGR)은 이미 등록된 특허의 유효성을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다시 심사해 무효로 만들 수 있는 절차다.

미국 특허청은 2024년 6월 머크가 제기한 특허 무효심판(PGR)을 개시했다. 이를 통해 할로자임의 주장은 대부분 무력화됐고, 소송도 보류가 예상돼 키트루다SC의 2024년 10월 미국 출시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허 침해 소송 관련 일정은 특허 무효심판(PGR) 판결일인 2026년 6월2일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9월 현재 PGR 심리가 진행 중이다.

△부인 정혜신씨의 ‘시간 외 대량매매’ 논란
박순재의 부인인 정혜신씨가 2024년 3월 3164억 원대 지분을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하면서 알테오젠의 주가가 폭락했다. 정씨는 알테오젠 공동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서 알테오젠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다.

이날 알테오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89% 하락한 19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2024년 3월27일 정혜신씨가 알테오젠 주식 160만 주를 시간외 매매로 대량 매각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처분 단가는 1주당 19만7770원으로 26일 종가(21만9500원)보다 9.9% 낮았다. 매도 규모는 총 3164억3200만 원이며 주관사는 씨티그룹이었다.

이에 따라 정혜신씨의 보유주식 수는 201만6천 주(지분율 2.8%)에서 블록딜 이후 41만6천 주(0.78%)로 줄었다.

알테오젠은 블록딜과 상관없이 알테오젠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플랫폼, 바이오베터, 바이오시밀러 등의 근본 사업들은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신씨는 2020년에도 블록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20년 9월9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5만 주를 외국계 투자회사에 팔아넘긴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매도 당시 주당 처분가는 20만3490원으로 5만 주를 매도해 정혜신씨는 총 101억750만 원을 손에 쥐었다.

당시 정혜신씨의 지분율이 기존 4.18%에서 3.99%로 낮아지면서 알테오젠 오너일가의 지분율도 25.05%에서 24.86%로 떨어졌다.

박순재의 지분율이 20%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적 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정혜신씨의 지분을 매도한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먼저 정혜신씨가 의도적으로 외국계 투자회사에 지분을 팔아 넘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알테오젠이 바이오의약품의 경쟁력을 높이려 자체 생산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자금확보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박순재는 2014년 바이오베터를 지속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넓은 공장과 좋은 시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알테오젠이 임상시료를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에 맡기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생산하면 바이오의약품 품질 유지, 가격 경쟁력 등에서 훨씬 유리해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와 맞물려 알테오젠이 대전에 1만 3223㎡(약 4천 평)의 공장 부지를 매입한 것과 신공장 착공을 위한 자금조달로 1천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한 자금 확보에 무게가 실렸다.

알테오젠 측은 정혜신씨의 블록딜을 두고 “목적이나 배경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냈다.

△불법 공매도 정황
알테오젠 주식을 둘러싸고 불법 공매도 정황이 포착됐다.

2022년 10월4일, 10월6일 이틀간 증권가를 중심으로 알테오젠의 부정적인 여러 루머들을 바탕으로 집중된 공매도로 알테오젠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공개된 공매도 현황 자료 등을 취합해 같은달 10일 금융감독원에 공매도 불법 여부 조사 요청을 위한진정서를 제출했다.

2022년 10월12일 공시를 통해 공매도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2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배정 기준일은 10월26일이었으며 상장은 11월14일이었다.

박순재는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에 큰 피해와 고통을 받은 주주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회사의 대응책을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알테오젠이 가진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으며 이에 대한 신뢰를 뒤흔들어 사익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분식회계 루머 돌아
주식 채팅방을 통해 알테오젠의 분식회계 루머가 빠르게 확산되며 주가를 추락시킨 일이 있었다.

증권업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2020년 6월3일 장 마감을 약 30분 앞둔 오후 3시 무렵부터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주식 채팅방 등에서 알테오젠과 관련해 분식회계, 횡령, 임상 실패 등의 악성 찌라시가 돌았다.

막판에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알테오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만3600원(24.7%) 하락한 19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전체 매도 물량의 93.91%를 쏟아내며 1만2542주를 순매도했고 이에 알테오젠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알테오젠은 장 마감 직후 공시를 통해 “분식회계 관련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당사는 분식회계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올해 1분기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 기술의 마일스톤(기술수출료)을 처음으로 수령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누군가 뜬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회사가 악성 루머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자 알테오젠 주가는 2020년 6월4일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타며 직전 거래일보다 2만3400원(12.07%) 오른 21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1986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생물학과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럭키바이오텍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LG화학기술원 바이오텍연구소 책임연구원을 맡았다.

1998년 LG화학 의약품사업부 개발담당으로 재직했다.

1999년 LG화학 의약품사업부 개발담당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0년 제약협회 생물의약품연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00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업개발담당 상무가 됐다.

2001년 LGCI 의약품사업부 사업개발담당 상무로 이동했다.

2002년 LG생명과학 해외사업담당 상무를 지냈다.

2003년 LG생명과학 임상개발담당 상무를 맡았다.

2005부터 2006년까지 LG생명과학 사업개발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06년 드림파마에서 상무로 재직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바이넥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바이넥스 부회장이 됐다.

2011년 알테오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73년 서울고등학교를 나왔다.

1980년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퍼듀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정혜신 알테오젠 공동창업자(왼쪽)가 2024년 11월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에게 생명시스템대학 발전기금으로 3억 원을 기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혜신 공동창업자는 한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과 명예교수로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76학번 출신이다. <연세대학교>
배우자는 정혜신 한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5년 부임해 2020년 명예교수로 퇴임 전까지 25년간 재직했다.

정혜신 전 교수는 알테오젠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2008년 설립 당시부터 2010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남편인 박순재에게 대표 자리를 넘기고 CTO, CSO로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했다. 2021년 3월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CSO 역할만 맡았고 2023년 11월 회사를 나왔다.

박순재·정혜신 부부는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고 LG화학에서 신약 개발에 참여했다.

딸 박수민씨를 두고 있다.

◆ 상훈

1992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1993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2010년 한림공학원 대한민국 100대 기술 및 주역으로 선정됐다.

2016년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경영인상을 받았다.

2021년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 활성화 유공 정부포상(산업포장)을 받았다.

◆ 기타

알테오젠은 2025년 상반기 박순재를 포함해 등기이사 4명에게 총 22억3천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다만 등기이사 4명 중 전태연 부사장이 18억6천만 원을 수령했다. 전태연 부사장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생화학박사 출신의 미국 특허변호사로 사업개발 총괄임원으로 있다.

박순재를 포함 다른 3명의 등기이사 상반기 보수액은 총 3억7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2600만 원이다.

박순재는 2024년 6월30일 기준 알테오젠 주식 1020만6천 주를 보유해 19.1%의 지분을 들고 있다. 부인 정혜신 공동창업자는 41만6천 주(0.8%)를 들고 있으며 딸 박수민씨는 27만2500 주(0.5%)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일가의 보유주식 가치는 2025년 9월22일 기준으로 박순재 5조1744억 원, 정혜신 2109억 원, 박수민 1381억 원이다.

어록
[Who Is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알테오젠>
“임직원들과 주주들 덕분에 시가총액 20조를 넘는 코스닥 시총 1위의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스피 이전 상장과 관련해 시장의 여건과 당사의 상황을 바탕으로 시기와 방법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내부 체계의 보완과 정비를 완료하고, 사업 성과 가시화가 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2025/08/26,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공식 입장문에서)

“자체 기술을 활용해 한 달 제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비만 치료제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 비만 치료제용 전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나의 기술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 것이 플랫폼의 힘이다.” (2025/03/30,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정맥주사(IV) 제품을 가진 회사가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가야 할 길이다. 합성의약품이나 디옥시리보핵산(DNA), 메신저리보핵산(RNA) 약으로도 확장될 것이다. SC제형은 (미국 당국의) 약가 인하 압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 이득이다.” (2024/06/17,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알테오젠은 연구개발 중심 회사에서 지속적 성장 가능한 바이오 제약 회사로 전진하는 중요한 한걸음을 더 디디게 되었다. 당사의 SC제형 바이오시밀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피하주사 바이오시밀러는 다른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들과 차별화하는 확실한 대안임을 입증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 바이오시밀러는 피하주사용 히알루로니다제를 가진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로 차별화가 될 것이다.” (2023/01/01, 신년사에서)

“궁극적으로 바이오벤처 기업의 힘은 원천기술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성과가 핵심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현실에 맞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2022/02/09/ 약업신문 인터뷰에서)

“신사업에 투자할 때 인프라 중복 투자를 피해야 한다는 말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새로 성장하는 산업에서 인프라는 오히려 중복 투자가 정말 많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은 전임상시험 하나 하려고 다 미국으로 가는 형편이다.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지금이 인프라 하드웨어를 강화해야 할 타이밍이다.” (2021/01/26,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신약개발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다. 장기 지속 투자, 연구개발을 통해 무형자산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단순 기술 제공 벤처에 머물지 않고 매출, 생산, 영업 3박자가 함께 이뤄지는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꿈꾼다. 알테오젠만이 개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바이오시밀러의 세계시장 진출은 그런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2021/01/18, 더벨 인터뷰에서)

“생화학이란 것은 생명현상을 생물학적 화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대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생화학 그러면 일반인들은 생화를 만드는 과인 줄 아는 정도로 인식이 부족한 시대였다. 생화학을 전공해서 바이오사업에 응용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게 됐다.” (2020/07/07,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나라 제약회사가 사실 카피약, 제네릭을 판매하는데 치중을 했고 신약개발을 소홀히 해왔다. 사실 국내 바이오벤쳐들이 신약개발을 도맡아 하다시피 해왔고 사실 그런 경향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쳐 회사들이 신약개발에 책임감을 가지고 신약개발에 정진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2020/07/07,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알테오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2018/08/27,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알테오젠은 처음부터 미국이 아닌 브라질, 중국 등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신약개발 위험성을 줄이면서 동시에 자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2018/06/06, 뉴스핌 인터뷰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면서 유방암 치료제의 경우 50%가 피하주사 약물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트렌드를 캐치했고 과감히 바이오시밀러를 포기했다.” (2020/08/20,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포닥 마치고 인더스트리 쪽으로 커리어를 가져보자 다짐했다. 당시 럭키화학이 바이오연구소를 시작할 즈음이었다. 마침 그때 연락이 왔다. 분야가 상호보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서 함께 부부가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2020/07/14, 유튜브 가신길TV 인터뷰에서)

“바이오벤처업계의 ‘한미약품’이 되겠다. 약효 지속성과 효능을 높여주는 ‘바이오베터’에 대한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5/12/31,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기업의 원칙 중 하나가 영속성이다. 제품을 계속 팔아야 한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비즈니스에 꿈을 갖고 국내 기업에 들어와서 수익을 창출하고 다시 재투자한 ‘트랙 레코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4/12/02,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인간에게 비정상적 신체 조건이나 생로병사는 더 이상 천형도, 숙명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995/07/24,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 책임연구원 시절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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