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09-21 15: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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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최근 해킹 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와는 무관한 기업인데도 같은 이름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롯데그룹은 21일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롯데는 회복하기 어려운 유무형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무엇보다 롯데카드를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들이 느끼는 신뢰 하락이 뼈아프다"고 밝혔다.
▲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롯데카드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롯데그룹과는 무관하다.
롯데는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금융·보험업 지분 보유가 불가능해져 2019년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측에 브랜드 가치 훼손과 고객 신뢰도 하락 등 중대한 피해를 이유로 강력히 항의했고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 공문을 보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18일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대표이사 사과'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롯데그룹과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롯데카드 대표이사로서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로 인한 혼잡이 종료될 때까지 대표이사로서 끝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롯데카드의 해킹 피해 규모는 전체 회원 960만여 명 중 3분의1 수준인 297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8만 명은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