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9-19 16:14:30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창당 7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도 당원과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100년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서 “창당 70주년을 맞이한 오늘 저는 다시 한번 '당원주권 정당, 더불어민주당'을 선언한다“며 “국민 가까이에서 당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더불어민주당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갈무리>
민주당은 해공 신익희 선생이 장면, 조병옥, 백남훈, 곽상훈 등과 함께 민주당을 창당한 1955년 9월18일을 창당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창당 70주년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고인이 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축사는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민주당의 지난 70년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영광의 역사”라며 “지난 70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12·3 내란을 이겨내고 빛의 혁명으로 네 번째 민주 정부를 수립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에 더해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작은 차이를 넘어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 모든 당원 동지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 함께 주역이 돼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 큰 대한민국의 도약을 만들어 나가자. 민주당의 역사에 더 큰 영광을 만들어 내자”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 AI(인공지능)으로 구현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갈무리>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AI 영상 축사가 공개되자 일부 관중은 눈물을 흘렸고 이날 사회를 맡은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도 목이 멘 모습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민주당은 당원과 국민을 믿고 지혜롭게 이겨냈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살아 움직인 순간이었고 정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요즘 정치인들의 활동을 유튜브로 자주 보는데 아마 제가 하면 (구독자) 100만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가벼운 농담도 던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 정부”라며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정청래 대표에게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 입당 성명서 원본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