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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스타트업] 에딘트 대표 원동일 "비전 AI가 교육 현장의 주먹구구식 평가 사라지게 할 것"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9-1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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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격차’를 꿈꾸는 강소 스타트업이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반도체, AI, 로봇까지 시대와 미래를 바꿀 혁신을 재정의하며, 누구도 쉽게 따라오지 못할 ‘딥테크’ 혁신을 만든다. 창간 12년, 기업의 전략과 CEO의 의사결정을 심층 취재해 온 비즈니스포스트가 서울 성수동 시대를 맞아 우리 산업의 미래를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30곳을 발굴했다. 연중 기획으로 초격차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적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초격차 스타트업] 에딘트 대표 원동일 "비전 AI가 교육 현장의 주먹구구식 평가 사라지게 할 것"
▲ 원동일 에딘트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5월, 한 스타트업이 내놓은 첫 서비스가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프록토매틱’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기반 온라인 시험 관리 솔루션이었다. 출시 직후 15개 대학이 정식으로 도입했고, 의구심을 품던 교육 업계 전문가들은 곧 이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영역을 동시에 혁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시험 관리·감독 SaaS ‘프록토매틱’, 오프라인에서는 공간분석 솔루션 ‘비지오매틱’을 통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죠.”

원동일 에딘트 대표는 혁신의 핵심 무기로 ‘비전 AI’를 제시했다. 

단순한 영상 처리 기술이 아니라, 교육과 평가의 방식을 정량화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도구다.

프록토매틱은 시험 운영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응시자 경험을 10배 이상 빠르게 개선한다.

기존처럼 감독관이 CCTV를 지켜보는 대신, AI가 응시자의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부정행위를 적발한다. 시험이 끝나면 교수에게 자동으로 보고서가 전달된다.

출시 1년 만에 프록토매틱은 삼성, SK, CJ 등 주요 대기업과 대학교, 공공기관에서 활용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요즘은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사용하게 허락하는 온라인 시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록토매틱을 통해 이러한 시험의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비지오매틱은 교육생의 몰입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오프라인 솔루션이다.

삼성그룹 인력개발원은 이미 이 솔루션을 도입해 매달 1천 명 이상 교육생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초격차 스타트업] 에딘트 대표 원동일 "비전 AI가 교육 현장의 주먹구구식 평가 사라지게 할 것"
▲ 원동일 에딘트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회사의 비전은 단순하다.

“글로벌은 온라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국내는 오프라인 설치형으로 나누어 집중하려 합니다. 수천 년간 이어져온 주먹구구식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평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에딘트는 창업 2년 만에 20개 조직, 5천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올해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북미와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재는 Pre-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도 3건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여정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나 스타트업 대표가 되었을 때, 사회적 시선과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첫 도입 소식을 접했을 때, 그 모든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여유’다.

“여유란 빈둥거림이 아니라, 충분히 숙고한 뒤 실행하는 겁니다. 스타트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에, 한 걸음 더 깊이 생각하는 과정이 결국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을 높입니다.”

에딘트는 이미 스마트시티와 리테일 분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무인매장, 도시 보안, 트래픽 관리 등 비전 AI가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저희는 비전 AI를 다루고 있고, 안정성과 범용성이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며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 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다만 원 대표는 “결국 싸움의 관건은 데이터”라며, 교육과 평가라는 한 분야에 집중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다.
[초격차 스타트업] 에딘트 대표 원동일 "비전 AI가 교육 현장의 주먹구구식 평가 사라지게 할 것"
▲ 원동일 에딘트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그의 목표는 뚜렷하다.

“10년 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대표로서, 한국에서 출발한 비전 AI 솔루션이 전 세계 평가의 표준이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원동일 대표의 눈빛은 이미 세계를 향해 있었다. 교육 평가라는 오래된 과제를 디지털로 풀어내며, 에딘트의 도전은 이제 막 새로운 막을 올리고 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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