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분기 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1분기 말보다 소폭 상승하며 재무건전성 관련 우려가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2분기 말 경과조치 이후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이 20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말보다 8.9%포인트 상승했다.
▲ 금융감독원은 18일 2분기 말 기준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이 1분기 말보다 8.9%포인트 올렸다고 발표했다. |
1분기 말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은 197.9%로 집계 시작 이래 처음으로 200%를 밑돌며 건전성 관련 우려가 제기됐다.
경과조치란 지급여력비율이 안정적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유예해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월 말보다 10.2%포인트 오른 200.9%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7.0%포인트 상승한 214.7%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2분기 순이익 상승과 자본성증권 신규 발행 등에 따라 가용자본이 1분기 말보다 11조3천억 원 증가했다.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은 3월 말보다 600만 원 늘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해지위험액 확대와 금리위험액 축소가 상호 상쇄된 결과로 파악됐다.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을 살펴보면 NH농협생명(437.2%), KB라이프(250.6%), 흥국생명(208.3%), 메트라이프생명(332.5%) 등이 200%를 넘겼다.
삼성생명(186.7%), 교보생명(199.2%), 한화생명(160.6%), 신한라이프(199.6%) 등은 15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을 보면 삼성화재(274.5%), DB손해보험(213.3%), 메리츠화재(239.8%), 한화손해보험(214.3%) 등이 200%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해상(170.0%), KB손해보험(191.5%), 카카오페이손해보험(214.5%) 등은 1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처음 진입한 펫보험 전문 소액단기보험사(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은 신규로 집계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하락에 대비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관리가 미흡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