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는 18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4곳에 총 7천억 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니켈 원료 확보는 물론 2030년까지 1800억 원의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모습. <에코프로>
이번 투자의 주요 목적은 제련업 진출을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이차전지 양극소재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보완재 마련이다.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 투자에도 나선다. 니켈 제련소 추가 건설 및 통합 양극재 라인 건설을 통해 양극소재 가격을 20~30% 가량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는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로 불리는 MHP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게 됐다.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수급하게 될 MHP는 약 2만8500톤으로,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 분량이다.
제련소 투자 효과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는 그린에코니켈 제련소의 지분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으며, 그린에코니켈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그린에코니켈 제련소는 연 매출 3500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이차전지 제조를 넘어 제련업 진출을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주사 에코프로가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