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18일 에이피알 목표주가를 2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에이피알이 해외 시장에서 오프라인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17일 에이피알 주가는 21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과 일본에서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어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럽 시장 진출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하반기 ‘아마존프라임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할인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일본 역시 3분기 ‘메가와리’ 행사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가 글로벌 유통사 울타뷰티와 1년 동안 독점 계약을 맺었다.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된 뒤 3주 만에 추가 주문이 발생했으며 앞으로 마트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로레알과 에스티로더가 각각 70%, 엘프가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이 올해 2분기부터 미국 오프라인에 본격 진출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에서도 오프라인 점포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2500개에서 올해 연말 3천 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권 연구원은 내다봤다.
향후 오프라인 공급 조건 협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울타뷰티가 K뷰티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관련 카테고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라 공급 조건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288억 원, 영업이익 34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97.7%, 영업이익은 181.6% 증가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