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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사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논란 여파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9-17 16: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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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주호</a> 한수원 사장 사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논란 여파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황 사장이 8월19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지식재산권 분쟁 종료 합의문과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황 사장의 사직서 처리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수리 절차를 거쳐 이뤄진다.

2022년 8월22일 취임한 황 사장은 지난 8월21일 3년 임기를 마쳤으나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황 사장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인 2025년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따내며 해외 원전에서 다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계약에는 한수원이 앞으로 50년 동안 원전을 수출할 때 원전 1기당 6억5000만 달러(약 8977억 원)의 구매 계약을 웨스팅하우스에 제공하고 1억7500만 달러(약 2417억 원)의 기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추가적으로 한수원이 북미, 유럽연합(EU), 영국, 우크라이나,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 신규 원전을 수주하지 않기로 한 내용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수출할 때도 미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문제로 지적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주호</a> 한수원 사장 사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논란 여파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8월21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 기자재 공급사 설명회’에서 황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이와 관련해 황 사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정당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 수준을 저희가 감내하고도 이익을 남길 만하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웨스팅하우스가 공급망이 없어 기자재와 관련해 한국 업체에 공급을 맡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그 뒤 황 사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또한 산업부는 대통령실 지시로 한수원·한국전력과 웨스팅하우스 사이에 있었던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 합의 과정 및 절차가 적법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아직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지 않아 앞으로 수개월 동안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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