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사드 알 카비 카타르에너지 CEO가 17일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서명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1조 원 이상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를 수령하고 서명 행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서명 행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에너지 CEO인 사드 알 카비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설계·조달·시공에 해당하는 EPC금액은 약 1조4600억 원 규모다.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서 진행되며 전체 발전용량 2000MW(메가와트)로 한국 건설사가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용량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배, 사용되는 패널은 274만 장에 이른다.
2030년에 준공되면 세계 최고 수준인 카타르의 1인당 전력 사용량을 고려해도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발전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태양 추적식 트래커를 적용해 발전량을 최대화하고 중동 사막의 고온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 인버터를 설치해 발전 효율을 최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