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카카오 성장동력 AI와 함께 주목받는 카카오모빌리티, 개발자 출신 류긍선에 쏠리는 눈

김주은 기자 june90@businesspost.co.kr 2025-09-11 07: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카카오 성장동력 AI와 함께 주목받는 카카오모빌리티, 개발자 출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0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긍선</a>에 쏠리는 눈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은 카카오그룹 내에서 보기 드문 개발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사진은 류 사장이 7월21일 '집사 게이트 의혹'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7월 기준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매출 기준으로 카카오그룹에서 존재감이 큰 계열사는 아니다.

카카오그룹의 주요 7개 계열사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카카오픽코마, SM엔터테인먼트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뒤에서 두 번째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출이 아니라 이익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익이 카카오 전체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카카오의 다른 모든 자회사를 넘어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류 사장은 기획전문가, 경영전문가 경영자가 많은 카카오그룹 내에서 보기 드문 개발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카카오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비상장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투자자들의 이목이 카카오모빌리티로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 그룹 내 알짜 회사로 성장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다음으로 이익 기여도 높아

카카오모빌리티의 2024년 순이익은 289억 원이다. 연결기준 카카오 전체 순이익의 15.1%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이익 기여도가 높은 카카오의 순이익 비중은 19.9%다.  

카카오그룹의 8개 사업 부문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낸 곳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해 단 세 곳뿐이다.
 
수익성 역시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단연 최고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당기순이익률은 4.38%로 카카오를 포함해 카카오그룹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다. 

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2조283억 원, 영업이익 1859억 원을 달성한 데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카카오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한 까닭에 대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픽코마, 카카오페이, SM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 카카오 AI 사업의 한 축이 될 카카오모빌리티 AI 사업

카카오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AI를 주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3월 연구개발 조직도 AI 관련 부문을 확대 개편한 것이 눈에 띈다. 기존 3개 부문이었던 연구개발 조직을 일부 통합·확대하며 AI스튜디오를 별도로 독립시킨 4개 부문으로 바꿨다. 

주목할 것은 카카오모빌리티 내 AI 비중 확대 움직임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소속 AI연구개발팀의 연구 항목은 2024년 9월 기준 7개 연구 항목에서 올해 6월 기준 10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연구개발비 확대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연구개발비 규모는 2020년 273억 원, 2021년 441억 원, 2022년 615억 원, 2023년 699억 원, 2024년 72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그룹 AI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셈이다. 

다만 매출 증가 속도에 비해 연구개발비 투자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0년 14.0%, 2021년 13.8%, 2022년 12.7%, 2023년 11.6%, 2024년 10.7%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 택시 호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 될까

카카오모빌리티의 AI 사업 가운데 더 주목할 것은 자율주행 관련 연구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자율주행 사업에 진출해 카카오T 플랫폼 통합과 기술 직접 개발을 병행해 왔다”며 “자율주행 AI가 드라이버 비용을 대체하면 수익성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면 향후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서울시 자율주행 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카카오T 앱에서 ‘서울자율차’를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

9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AI 기술 연구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공개될 예정이다. 

◆ 카카오의 ‘천재 개발자’ 류긍선, 카카오 AI사업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역할 강화 이끈다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의 AI사업 전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역할 강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그룹에서 보기 드문 개발자 출신 CEO다.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대표이사는 경영전문가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는 음악·엔터업계의 전문가가, 심지어 게임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이사도 경영학과 출신인 한상우 대표가 맡고 있다.

류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했으며 다날에서 재직하면서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IQ 157의 천재 개발자’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카카오그룹 최고의 IT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카오는 2019년 류긍선 대표를 영입하며 "개발자로서 IT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 뿐만 아니라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도약을 이끌어 나갈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주은 기자

최신기사

'조지아 구금' 한국인 316명 12일 출발, 정부 "'재입국 불이익 없다' 확약 받아"
이재명 취임100일 기자회견 모두발언, "'진짜 성장' '모두의 성장' 이룰 것"
오라클 AI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에 수혜 집중, '브로드컴 추격' 우려 완화
[미디어토마토] 이재명 지지율 57.8%로 9.5%p 상승, PK 긍정평가 늘어
해운협회 '포스코 HMM 인수' 반대, "해운산업 생태계 파괴하는 처사"
조비에비에이션 내년부터 우버 앱에 '에어택시' 지원, 블레이드 헬리콥터 활용
SK하이닉스 고성능 모바일 낸드 'ZUFS 4.1' 공급, "앱 실행 시간 45% 단축"
하나증권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가속화 전망,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
삼성증권 "HD현대일렉트릭 가스개폐 장치 수요 급증, 미국 관세 우려 과도"
비트코인 1억5858만 원대 상승, 미국 9월 금리인하 기대감 커지며 강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