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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장동혁 '결선 투표' 갈 듯, 친한계·중도는 '울며 겨자먹기' 김문수 지지?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8-21 1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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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며 친한(한동훈)계와 '중도파' 표심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두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이들 친한계와 중도파가 승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장동혁 '결선 투표' 갈 듯, 친한계·중도는 '울며 겨자먹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지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월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맞수 토론 대상으로 서로를 지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국민의힘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 후보와 장 후보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나흘 뒤인 같은 달 26일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김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22일 진행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승리를 확정할 만큼의 우위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정치권 중론이다. 

김 후보 측은 '결선 없이 끝낸다'는 목표를 내놓았지만 장 후보 측은 강성 당원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필두로 한 현역 의원 지지를 앞세워 막판 추격에 나선 모양새다.

김·장 후보가 나란히 1·2위가 될 거라고 가정한다면 남은 관건은 결선 투표 실시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현재 여론조사 나오는 걸로 봐서는 압도적으로 한 명이 1등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며 "결선을 갈 수 있다고 많이들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1차 투표까지는 김 후보가 무조건 선두에 설 것"이라면서도 "다만 장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듯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내에 '결선까지 가면 모른다'는 생각을 퍼져있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두 후보는 막바지까지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두 후보가 같은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저지 철야 농성 8일째 호소문에서 "누가 끝까지 싸우겠나. 저 김문수"라며 "끝까지 싸울 사람. 저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장 후보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근처 전쟁기념관 앞 사거리에서 당사 압수수색 항의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서로를 향한 비방 수위도 올라가고 있다.

김 후보는 18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장 후보가 싸움한 게 뭐가 있나"라며 "투쟁하면 김문수인데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나"라고 장 후보를 비판했다. 

장 후보도 이날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지금 당사에서 몇 박 며칠을 지키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한덕수 전 총리와 후보단일화 첫 단추도 풀어내지 못했는데 통합하겠다는 말을 어떻게 믿나"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장동혁 '결선 투표' 갈 듯, 친한계·중도는 '울며 겨자먹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지지?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과 장동혁 후보. <연합뉴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면 '박빙'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준일 정치평론가는 18일 시사저널 유튜브 '정품쇼'에서 "무난하게 김문수, 장동혁 두 후보가 (결선에) 갈 것 같다. 표 차이도 얼마 안 날 것"이라며 "장동혁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1등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판세는 박빙일 것"이라며 내다봤다.

이에 관심은 친한계와 중도파 표심이 어디로 갈지로 쏠리고 있다.

김·장 후보 양쪽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있어 친한계로선 거부감이 크지만 김 후보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좀 더 커보인다. 

이를테면 울며 겨자먹기로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데 장 후보는 사실상 '한동훈 퇴출'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19일 국민의힘 당대표 TV토론회에서 "당론과 생각이 다르다면, 그리고 당론에 계속 따를 생각이 없다면 무소속이든 다른 당으로 가서 소신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가운데 누구를 내년 재보궐 선거에 공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우리 당을 위해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며 "열심히 싸워온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극우 세력의 지지도 받고 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시사저널 유튜브 '정품쇼'에서 "결선 투표에 가면 당내 쇄신파가 장동혁을 밀기는 어렵다"며 "'윤 어게인'을 대놓고 외치고 있고 극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평론가도 "만약 아무도 본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에 가면 김문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장동혁 후보는 사실상 '윤석열 어게인'을 말하는 전한길씨와 손잡은 것이라 친한계는 김문수 후보를 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한계와 중도파 표심이 김 후보에게 가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라리 '기권'을 선택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른바 '전한길 대회'라고 불릴 만큼 '그들만의 잔치'가 돼버렸다"며 "이른바 중도 성향의 당원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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