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김동원 고려대 총장 뒤 글로벌 대학평가 순위 큰 전진, 한국 최고 명문사학은 아직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8-06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5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원</a> 고려대 총장 뒤 글로벌 대학평가 순위 큰 전진, 한국 최고 명문사학은 아직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2025년 취임 3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2025년은 고려대학교의 개교 1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래픽 씨저널>
[비즈니스포스트] “고려대학교의 120년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120년과 함께한 역사다. 고려대학교는 이제 인류의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교로 도약할 것이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취임 3년차에 접어든 2025년 5월, 고려대학교의 120주년 기념식에서 한 이야기다.

고려대학교는 120주년 기념식과 함께 ‘비전2040’을 발표했다. 비전2040은 △2040년까지 연구경쟁력 세계 20위권 진입 △혁신적 글로벌 교육모델 구현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책무의 완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두고 있다.

◆ 상승하는 세계대학평가 순위, 하지만 계속해서 넘지 못하는 경쟁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는 2022년 THE 대학평가에서 250위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아들었다. 서울대(56위), 연세대(78위)는 물론 한국과학기술대(KAIST), 포스텍,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대(UNIST) 등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2022년 결과가 발표된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2023년 3월 고려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그리고 취임 후 보름 만에 열린 내부 간담회 ‘콘톡’에서 “대학의 평가는 단순 순위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자산”이라며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장의 이 발언은 비전2040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인 연구경쟁력 강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대학의 연구경쟁력은 세계 대학 평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총장은 비전2040의 글로벌 연구경쟁력 20위권 진입 비전을 설명하면서 “단순한 대학 순위의 상승이 아니라 연구와 교육, 사회적 책임 등 모든 면에서 고려대학교가 인류에게 실질적 영향을 주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장의 취임 이후 실제로 고려대학교는 세계 대학평가 순위에서 커다란 진전을 이뤄냈다. 구성원 모두에게 충격을 줬던 THE 대학평가 순위는 2023년 220위, 2024년 189위로 상승했다. 2025년에도 189위의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2025년 기준 이 순위는 여전히 서울대(62위), KAIST(82위), 연세대(102위), 성균관대(102위), 포스텍(151위)에 미치지 못하는 순위다. 

또 다른 세계대학평가 순위인 QS세계대학평가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고려대학교는 2023년 82위, 2024년 79위, 2025년 67위로 해마다 순위가 상승하고 있지만 2025년 기준 서울대(31위)와 연세대(56위)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한국 최고의 명문사학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연세대학교를 2022년 이후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QS세계대학평가에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김 총장의 말처럼 세계대학순위가 단순한 숫자놀음이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자산이라는 점을 살피면 대학의 국제화, 융복합 연구성과, 지속가능성 등에서 고려대학교가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연구개발과 글로벌의 조화, 고대를 ‘글로벌 연구 대학’ 만들기 위한 김동원의 노력

김 총장은 연구성과의 개선을 위해 ‘강한 고려대학교’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김 총장의 연구 성과 창출 목표와 수단의 방점은 ‘글로벌’에 찍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대학으로의 전환을 동시에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2028년까지 자연계 캠퍼스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연구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싱가포르국립대학(NUS), 베이징대학교,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마드라스 인도공과대학(IITM), 시라큐스대학교 등과 함께 국제 공동 연구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내에 노벨상·필즈상·튜링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한 '크림슨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석학으로 구성된 ‘K-CLUB’을 통해 국제 연구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K-CLUB은 고려대학교가 전 세계 연구자들과 함께 인류 난제의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만든 국제 콘퍼런스다. 올해 7월3일과 4일 고려대 서울 캠퍼스에서 제 1회 컨퍼런스를 열었다. 제 1회 행사에는 전 세계38개 나라 75개 연구 기관에서 83명의 연구자가 참석했다. 

김 총장은 연구분야뿐 아니라 학생사회나 학교의 위상과 관련해서도 ‘글로벌’을 명확하게 목표로 삼고 있다.
 
김동원 총장은 취임 이후 ‘국제 대학’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KU국제대학(학부/대학원) 운영, 세계 명문대와의 학술 네트워크 강화, 해외 석학 초청 프로그램(NIF), 외국인 학생·교수 유치 확대 등을 통해 고려대학교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 지속가능한 대학, 선언을 넘은 실천

김 총장은 환경문제 역시 대학이 선도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2022년 국내 대학 최초로 ‘탄소중립 캠퍼스’를 선언했다. 

고려대학교는 2045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세웠으며 한국환경공단, K-water, 에너지공단 등과 협력해 실질적인 감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올해 7월7일에는 6개 대륙 35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제 기후 교육프로그램인 ‘기후행동단 여름학교’를 열기도 했다. 이는 고려대학교가 2024년 결성한 세계 대학 연합체인 ‘기후행동단’의 첫 번째 공식 프로그램이다.

김동원의 남은 과제, 그리고 고대의 다음 100년

김동원 총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아직 1년 반 정도의 임기가 남아있다.

김 총장은 글로벌 연구중심 대학, 탄소중립 캠퍼스 등 김 총장이 내세운 여러 구호들을 현실로 만들고 개교 120주년을 맞는 고려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학령인구의 대규모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 의정갈등과 그에 따른 재정 악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한쪽에서는 김 총장이 교수출신이면서도 단순히 학문 연구에만 전문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행정분야, 노사관계 등에서 전문가라는 점에서 김 총장이 고려대학교가 맞닥뜨린 문제를 세밀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 총장은 총무처장, 기획예산처장 등을 거치며 학교 행정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노사관계학회 부회장,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 겸 노동문제연구소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업종별위원장,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을 역임한 노사관계 전문가이기도 하다.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대한항공 미국 보잉 737-10호기 첫 도입, 2029년까지 12대 구매 예정
포스코이앤씨 인프라 수주 잠정 중단, 송치영 "안전관리 시스템 근본적 개편"
풀무원 냉동김밥 '하우츠' 흥행 열기, 이우봉 중국서 넝쿨째 굴러운 기회 잡다
하이브 2분기 매출 7056억·영업이익 659억, "역대 2분기 최고 매출"
SM엔터 2분기 영업이익 476억 내 92% 늘어, "음반 판매·MD 매출 견인"
LGCNS 보통주 1주당 750원 중간배당 결정, 726억 규모
포스코그룹 잇단 중대재해에 안전 관련 임원 재배치, 포스코에서 포스코아앤씨로 연쇄이동
[인터뷰] 트렌드포스 부사장 "대형 TV서 OLED 성공 가능성 낮아, IT기기는 OL..
현대카드 '미래'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정태영 '제3의 혁신' 시작했다
'LCC 5위' 이스타항공 매물로 나와, 대주주 VIG파트너스 원매자 물색 착수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