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가 2분기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30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2만9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하이트진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산됐다. |
29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2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00억 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것이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2분기 하이트진로의 연결기준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 맥주 매출은 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6월 2.7% 가격 인상에도 시장 침체로 가격 인상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는 주류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권우정 연구원은 “3분기에도 무더운 날씨와 과잉 유통 재고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존재하지만 소비 쿠폰 지급과 소비자 심리지수 반등에 따른 전반적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며 “과거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마트, 식료품·음식점이 절반 수준으로, 주류 제품과 연관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22~27일 편의점 CU의 주류 매출은 전달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계 수익성 중심 운영 기조가 지속되며 향후 급격한 출혈경쟁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소비 시장 침체, 2차 문화 축소 등 여러 요소들로 주류 시장이 위축된 점은 아쉬우나 하반기부터 전반적 소비 시장의 반등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과거 대비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완화하면서 수익성 확보 전략이 유의미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매출 2조5745억 원, 영업이익 22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0.9% 줄고, 영업이익은 7.9% 증가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