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전 관련주로서 재평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메리츠증권이 30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4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3800원에서 42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전날 대우건설 주가는 3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체코 EPC 계약은 3분기나 늦어도 4분기에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원전 관련주로서 재평가됐을 때 상승 잠재력은 아주 크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이 포함된 ‘팀 코리아’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을 따냈다. 이와 관련한 EPC 계약이 올해 안에는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후속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은 아직 없어 앞으로 뉴스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 연구원은 “체코 EPC 계약 체결은 팀 코리아의 해외 수출에서 대우건설이 핵심 가치사슬로 자리잡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2026년 대형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은 당장 보이지 않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초기 단계 논의를 거치고 있고 한미 원전 협력 방향성에 따라 미주 지역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속 파이프라인 뉴스 흐름에 따라 대우건설의 원전 사업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시장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대우건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822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1.5% 줄어든 것으로 시장전망(974억 원)을 밑돌았다.
문 연구원은 “주택 영업이익률이 11.9%로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이라크 현장 공기 지연에 따른 토목과 대구 지역 미분양 현장에 대한 대손상각비 인식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